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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장세전망] 국내외 악재 여전… 4월도 밝지 않다

이라크 전쟁 장기화 우려와 SK글로벌 추가 분식회계 소식으로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면서 반등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로 떠올랐지만 `4월 장세 전망`도 그리 밝은 편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4월 종합주가지수가 최저 470~500선까지 떨어지고 오를 경우 600선에서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장이 크게 저평가됐지만 반등모멘텀이 부족해 반등해도 기술적 반등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그러나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종합주가지수가 4개월 연속 음봉(월말 주가지수가 월초 지수보다 낮은 현상)이 발생한 경우 반드시 유동성 랠리가 따라왔다는 점에서 조심스럽게 반등장세를 점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31일 전주말보다 20포인트 넘게 떨어지며 535.75포인트에 마감하며 지난 18일 기록한 537.31을 밑돌았다. 전쟁 발발 이후 오름세를 보이던 종합주가지수는 전쟁 장기화가 기정 사실로 굳어지고 SK글로벌 추가 분식으로 금융시장이 다시 경색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데 따른 것이다. 또 “북한이 이라크 전에서 교훈을 얻어 기존보다 더 강경한 입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는 워싱턴포스트의 기사도 시장의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이라크전 종전 여부, 최대 관심사=이 달 주식 시장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미국-이라크 전쟁의 종결 여부다. 최근 투자심리는 이라크 전이 당초 예상대로 한달 안의 단기전으로 끝나지 않고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해지며 급격히 움츠러들었다. 전쟁이 어떤 식으로든 이 달 안에 가닥을 잡는다면 투자심리는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창중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쟁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지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라면서도 “돌발적인 악재가 없다면 500선은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종합주가지수가 직전 저점을 크게 밑돌지는 않겠지만 500선 초반을 지지선으로 삼아 급등한다고 해도 600선을 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전쟁 장기화가 기정사실화되고 있어 4월에도 관망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신성호 우리증권 상무는 “이라크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주식시장의 관망 양상이 이어질 것”이라며 “추세적인 반전을 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도 주가에 부정적=이라크 전으로 멀어졌던 증시의 관심이 이 달 들어 다시 북핵 문제와 기업 실적에 쏠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상장ㆍ등록 기업의 1ㆍ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기 때문이다. 임태섭 골드만삭스 전무는 “미국-이라크 전 여파가 가라앉으면 북한문제가 재 부각할 가능성이 높고, 새 정부정책이 제대로 조율되지 않고 있어 불확실성 우려가 4월 증시도 짓누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여기에 세계적 신용평가 기관인 미국 무디스사가 4월중 방한, 국내 경제 및 정치적 상황을 검토한 뒤 신용등급을 하향할 지 여부도 주목된다. 북핵 문제가 여전히 위험요인으로 부상할 경우 외국인은 전체 신흥 시장 포트폴리오에서 한국에 대한 비중 축소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전병서 대우증권리서치센터장은 “단기적으로는 카드채 문제와 북핵이라는 지정학적 요인이 주식시장을 지배하겠지만 결국 시장의 관심은 경기와 기업 수익으로 되돌아 올것”이라고 말했다. ◇4개월 연속 음봉 기록, 반등 가능성도 예상돼=종합주가지수가 530선으로 떨어지면서 4개월 연속 음봉이 발생해 기술적 분석상으로는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동부증권은 이날 “과거 4개월 연속 음봉이 나온 뒤에는 유동성 랠리가 진행된 것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우리증권은 2분기 투자전략으로 어닝시즌인 점을 LG전자, 대한전선, 삼영전자, 포스코, 대우조선해양 등 실적 호전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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