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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 채산성 3년만에 ‘최악’

국제원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채산성이 3년만에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 기업들이 느끼는 원자재가격은 사상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실사지수(BSI)는 77로 전월(80)에 비해 3포인트 떨어지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은이 조사하는 업황지수는 작년 10월 79에서 11월 84로 올라갔다 12월(82)부터 계속 떨어지고 있다. 특히 채산성지수는 71에 그쳐 지난 2001년 1ㆍ4분기 69 이후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채산성지수 역시 ▲작년 11월 84 ▲12월 81 ▲올 1월 79 등으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 채산성 전망지수는 77로 1월의 82에 비해 5포인트나 떨어져 기업들은 앞으로 채산성이 더 악화될 것으로 봤다. 원자재가격 상승의 여파로 원재료구입가격지수는 148로 전월(133)에 비해 15포인트나 뛰며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제품판매가격지수는 102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해 기업들이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판매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신창식 한은 통계조사팀 과장은 “기업들이 원자재가격상승 등으로 채산성 악화의 부담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원자재가격이 안정되면 업황지수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업별로는 석유정제업과 조선업 업황은 호조를 보였으나 음식료품업은 82에서 67, 섬유업은 54에서 47, 출판ㆍ인쇄업은 78에서 65로 각각 급락해 내수침체를 반영했다. 한편 3월 업황전망지수는 91로 1월(87)보다 3포인트 높아져 기업들이 다음달에는 매출이 증가하면서 부진의 정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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