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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산업이야기] <23> 미래 신성장동력 기술섬유

섬유기술 IT·NT와 융합… 영화 속 첨단의류 현실로<br>50년간 주된 무역흑자산업… 섬유생산 기술 세계 5위<br>선진국과 기술격차는 여전… R&D 확대·제품 차별화 필요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인공 톰 크루주가 센서가 달린 장갑과 휴대형 무선통신 기기가 달린 의복을 착용하고 디지털 화면의 가상현실을 통해 미래의 범인을 색출해나가는 장면을 기억할 것이다. 이는 초소형 컴퓨터 칩을 내장한 첨단의류, 즉 '스마트웨어(smart wear)'가 있어서 가능하다. 미래의 스마트웨어는 정보기술(IT)뿐만 아니라 나노기술(NT), 바이오기술(BT), 에너지기술(ET) 등과 전산업 분야의 '기술융합(Technology fusion)'을 통해 더욱 진보할 것이다.

섬유산업은 한국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분야다. 일부에서는 섬유산업의 미래를 불투명하게 보지만 이처럼 나노섬유ㆍ슈퍼섬유 등 기술섬유는 또 다른 섬유산업의 부흥기를 예고하고 있다.

섬유산업은 '각종 섬유를 생산하거나 섬유를 원료로 한 가공품을 생산하는 관련산업'으로 정의된다. 면·모·견·마 등의 천연섬유, 레이온·아세테이트 등의 인조섬유, 석탄·석유·물·공기 등으로 합성된 나일론·폴리에스테르·아크릴 등의 합성섬유 등을 가공 대상으로 한다.

우리나라의 섬유산업은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지난 1910년대에 들어서면서 산업형태를 갖추기 시작했다. 특히 섬유산업은 1987년 수출역사상 단일산업으로는 처음으로 수출실적 1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1987년부터 2002년까지 매년 100억달러 이상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000년대 들면서 세계 섬유산업은 노동집약적 산업에서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변하고 있다. 섬유산업은 의류용 섬유와 산업용 섬유로 뚜렷이 양분되고 현재 중저가 의류용 섬유는 후발개도국이, 고가 의류용 섬유 및 산업용 섬유는 미국ㆍ일본 등 선진국이 주도하는 실정이다.

섬유산업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작지 않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11년 명목가격 기준 섬유산업의 부가가치는 17조6,000억원으로 전체 제조업 부가가치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고용인원은 약 30만명으로 전체 제조업의 8.3%에 달한다. 섬유산업은 지난 50년간 우리나라의 가장 주된 무역수지 흑자 산업이자 수출산업으로 한국 수출산업 발전에 모태 역할을 해왔다. 수출입 현황을 보면 2012년 기준으로 수출액은 156억달러로 총 수출액의 2.8%, 수입액은 119억9,000만달러로 총 수입액의 2.3%을 차지해 전체 무역수지의 12.7%에 달한다.



국내 섬유산업의 국제적 지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세계 섬유류(섬유ㆍ의류) 수출규모 면에서 한국은 중국ㆍEU 등에 이어 세계 8위(2011년 기준)의 섬유수출국이다. 섬유생산 기술은 이탈리아ㆍ일본ㆍ독일ㆍ미국에 이어 세계 5위(2010년 기준) 수준이다.

하지만 국내 섬유산업이 풀어야 할 숙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국내 섬유산업은 생산 및 설비규모 면에서 섬유대국으로 진입하였으나 연구개발(R&D) 투자부진으로 기술혁신 및 제품 차별화가 미흡해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원천기술 및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지식ㆍ기술집약적 산업구조 전환이 필요한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서울경제신문ㆍ현대경제연구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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