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지개켜는 자동차산업] 마케팅본부장에게 듣는다

◇현대자동차=전현찬 영업본부 부사장

현대자동차의 마케팅 전략은 21세기 세계 5대 자동차업체의 위상에 걸맞는 브랜드 파워와 기업 이미지를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우리가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작업은 최고급 품질의 차량을 만드는 메이커로의 브랜드 이미지 정착과 다양한 라인업 구축이다.

고품질의 고급차를 만드는 기업 이미지를 심기 위한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시장에서 보증수리 기간을 10년ㆍ10만마일로 대폭 늘린 것을 들 수 있다.

이 전략은 그만큼 품질에 자신이 있다는 것을 미국 소비자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며, 미국에서도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

EF쏘나타를 시작으로 그랜저XG, 싼타페 등 고부가가치 차량을 미국을 비롯 유럽 등지에 수출, 소형차뿐 아니라 풀라인업을 갖춘 종합 자동차업체의 이미지를 강하게 심고 있다.

또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제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함께 월드컵 공식 후원사로서 내년 월드컵 개막을 계기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쳐 전세계 소비자들의 월드컵에 대한 관심을 현대차 브랜드와 접목시킬 계획이다.

◇기아자동차=이지원 마케팅실 상무

기아자동차는 회사의 CI(Corporate Identity) 마케팅과 제품 마케팅을 병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술력이 앞선 회사, 튼튼하고 안전한 차를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품질 및 고객만족을 통한 신뢰받는 기업, 내실있는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의 제품광고뿐 아니라 기업 이미지 제고를 위한 기업 PR광고를 실시하며, IR(기업설명회) 활동을 강화해 기아의 변모한 모습을 적극 알릴 것이다.

해외에서 기아 이미지 부각을 위해 파리-다카르 랠리를 비롯한 세계적인 대회에 참가하여 우수성과 안전성을 부각시키고, 스포츠 마케팅, 해외 광고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제품의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재의 브랜드 1위 차종인 옵티마, 카렌스, 카니발, 봉고 프론티어를 전략 차종으로 집중 육성키로 했다.

무엇보다 우수한 차종을 생산하고 적극적인 서비스 제공으로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나갈 것이다.

◇대우자동차=최종열 마케팅 부장

부도여파로 고객의 신뢰가 어느때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기업 이미지 제고, 고객 밀착 관리강화 등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를 위한 세부전략은 크게 세가지다.

첫째는 판매의 기본에 충실할 것이다. 카매니저 프로화를 위해 다양한 교육으로 고객 상담능력을 높이고, 마케팅 전문가로서의 자질을 키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둘째는 서비스 차별화로 고객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제품 안정화다. 이를위해 '네오- 서비스(NEO-SERVICE)'라는 고객만족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끝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는 대체고객에 대한 관리강화다. 카매니저 1인당 1,000명의 고객을 관리하는 '패밀리-1000 프로그램'을 통해 잠재고객 발굴ㆍ관리에 나설 것이다.

무엇보다 올해 다시 태어난다는 각오로 찾아가는 서비스를 펼 것이다.

◇쌍용자동차=황교순 마케팅 담당 이사

현재 100% 딜러십으로 운영중인 전국 36개 점포를 전국 주요 거점별로 확대해 총 150개를 만들 계획이다. 또 신차로 시장 점유율도 높일 것이다. 이를 위해 운전자와 탑승장의 편의성을 대폭 개선시킨 신형 코란도, 무쏘를 내놓았다.

고객의 개선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품격과 활용도를 중심으로 최고급 승용차 체어맨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한솔CSN과 손잡고 온라인 판매도 더 늘릴 계획이다..

독자적인 네트워크 구축도 핵심전략. 관리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수출부문에서 독자적인 영업망을 만들 계획이다. 해외사업팀을 주축으로 해외 정비 및 부품수출 업무 재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직수출에 나설 것이다.

이를위해 우선 전체 수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서유럽을 중심으로 남미ㆍ아프리카 등 신규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이 언 영업지원부 이사

르노삼성은 현재 영업점을 단순한 판매 장소가 아닌 판매와 양질의 다양한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통합된 복합기능의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또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SM5의 우수한 품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시승기회를 확대할 것이다. 아울러 보다 많은 금융상품 개발 및 정비 서비스 확대 등 소비자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기존 금융상품의 단점을 보완하고, 고객 선택의폭을 더욱 다양하게 하기 위한 새 금융상품을 계속 개발해 나간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전략. 또 고객의 편의를 위해 현재 운영중인 일반 정비업소에 대한 무상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프로그램은 고객이 일반 정비업소 이용시 발생 가능한 불이익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