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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케이블ㆍ위성 채널사업자 진출

지상파 방송국들의 케이블ㆍ위성 채널사업자(PP) 진출을 두고 기존 업체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KBS는 지난해 11월 자회사인 스카이KBS를 통해 방송위원회에 가족전문채널 설립 등록을 신청했다. KBS측은 PP업체들의 반발을 감안해 `오락채널`에서 `가족전문채널`로 성격을 바꿨다고 밝혔지만 `가족채널`의 성격이 모호한 건 여전히 논란거리다. 정연주 KBS 사장은 최근 출입기자들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상대적으로 공영성이 높은 프로그램으로 특화해 다양한 채널을 공급하는 건 시청자들에게도 바람직한 일이다”며 PP사들의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기존 업체들의 불만은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최대 PP사업자인 온미디어측은 스카이KBS가 케이블ㆍ위성만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제작ㆍ방영하는 것에는 긍정적 입장을 취했지만 “지상파 방송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프로그램을 케이블ㆍ위성을 통해 재판매하는 것은 시장의 자율경쟁을 해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케이블 방송의 디지털 전환 등의 사업에 필요한 산업자본 유치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의 관계자는 “지상파 방송사들이 PP업계에 진출하면 기존 사업자들의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는 것을 불을 보듯 뻔한 일”이라고 주장하며 “산업자본이 경쟁력을 상실한 사업자들에게 투자하길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영국 BBC의 다양한 채널과 비교하는 KBS의 입장에 대해서도 PP업계들은 “획일적인 잣대로 비교하는 건 무리”라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유료 방송의 시장 규모는 영미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며 “공정한 경쟁은 필요하지만 파이를 키우려는 노력 없이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해결의 실마리를 쥐고 있는 방송위원회는 양측의 입장을 모두 살피며 처리 시한을 넘긴 채 조심스런 태도를 보이고 있다. PP 설립이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이기 때문에 지상파의 케이블ㆍ위성 채널 진출을 불허할 법적 근거는 없는 상황. 그러나 방송위 측은 뉴미디어 시장에서 지상파 방송사들의 독과점이 재연돼서는 안 된다는 기본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스카이KBS의 상업PP 진출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상훈기자 fla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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