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상(사진) 화백의 ‘금강산전’이 3일부터 오는 8일까지 조선일보미술관에서 열린다. 또 12일부터 2009년 1월4일까지 일원동 밀알미술관에서도 이어질 금강산전은 임 화백이 지난 2006년 2월 금강산 스케치 기행을 마치고 3년 동안 작업한 금강산 그림 60점을 모아 개최하게 된다. 그동안 ‘초가의 화가’로 그리고 ‘곡선공동체의 미-린(隣)’을 발표한 작가로 알려져 있으나 이번 전시회에서는 새로운 영역이라 할 수 있는 금강산 산수화의 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초가의 상징성’과 ‘곡선의 윤리성’에 집착했던 화풍에서 작가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됐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느끼는 우리 정서들이 어떤 것이며 그런 정서들 속에서 표상된 자연의 이미지들이 어떤 차원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를 시험해보는 발표의 장이 될 것이다. 한소라 서울화랑 관장은 2일 “이번 작품들은 구상에서 비구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며 산수화의 세계가 얼마나 다양하고, 얼마나 힘차고도 아름다우며, 그리고 얼마나 자연스럽고 순수한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대상의 본질을 작가 특유의 먹 운용법과 담백하고 맑은 선을 통해 치장되지 않은 금강산의 장엄함과 겸허함을 맛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 문경 출신의 임 화백은 동국대 교육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9차례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0여회의 주요 그룹전 및 초대전에 참가했다. 서울미술협회 이사, 한국전업미술가협회 부이사장을 거쳐 현재 한국전업미술가협회ㆍ한국미술협회 자문위원으로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