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외이사, 경영인 줄고 교수ㆍ변호사 늘어나 국내 상장기업들은 ‘56세의 대학원 이상 학력을 지닌 경영인 출신’2명 내외를 사외이사로 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상장사협의회는 3일 국내 1,285개 상장사의 사외이사 선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사외이사의 평균치가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에는 경영인 출신을 대신해 교수와 변호사 출신 사외이사가 점차 주가를 높이는 추세다. 상장사협의회에 따르면 3월31일 현재까지 선임된 국내 사외이사 수는 총 2,438명. 1사당 평균 사외이사 수는 1.9명으로, 1년 전의 1.85명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금융업은 1사당 3.53명으로 가장 많은 사외이사를 두고 있으며, 회사별로는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 수가 10명에 달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외이사의 직업으로는 경영인 출신이 전체의 42%로 단연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지만, 작년에 비하면 1.7%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수 출신은 작년보다 1.2%포인트 늘어난 23.3%를 차지했으며, 증권집단소송제 도입 등으로 인해 변호사 출신 사외이사도 0.5%포인트 늘어난 11.4%에 달했다. 연령대는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사외이사 평균 연령은 지난해 56.2세에서 올해는 56.1세로 조금 젊어졌으며, 코스닥 상장사의 경우 40대 사외이사 비중이 높아 평균 연령은 52.8세에 그쳤다. 현재 최연소 사외이사는 ㈜세인의 김종화(26)씨, 최고령자는 계양전기㈜의 유재덕(85)씨다. 또 학력은 대학원 이상이 48.5%로 가장 많았으며, 2개 기업 겸직 사외이사는 작년보다 11명 늘어난 160명에 달했다. 한편 외국인 사외이사는 작년보다 5명이 줄어든 73명으로 전체의 3%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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