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삼성카드, 고금리 카드債 회수

삼성카드가 지난해 유동성 부족에 대비해 최고 연 8%대의 고금리로 발행했던 카드채와 기업어음(CP)을 시장에서 다시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증자 등을 통해 충분히 유동성을 확보한 데다 최근 카드채 유통 금리가 속락해 더 이상 높은 이자를 지불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삼성카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카드업계가 근 1년간 지속돼온 유동성 위기에서 거의 벗어났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금난 해소와 함께 카드사들의 경영정상화도 급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삼성그룹의 증자대금 1조5,000억원과 삼성생명으로부터 새롭게 확보한 5조원의 크레디트라인(신용공여한도)을 재원으로 시장에 나와있는 고금리 삼성카드채 유통 물량을 재매입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삼성측이 고금리 채권회수에 우선적으로 주력하는 것은 발행금리가 7%가 넘는 채권의 경우 조달금리가 너무 높아 유지하는 데 따른 비용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또 카드채 금리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시장이 조금만 더 안정되면 6%대 수준의 낮은 금리로도 카드채나 CP를 재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삼성카드가 발행한 카드채 가운데 수익률이 연 7%이상으로 발행된 고금리 채권은 1조8,7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카드는 지난해 6월과 7월 카드채 위기가 처음 불거졌을 때 연 8.3%의 수익률로 발행한 약 800억원대의 카드채를 우선적으로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지난 2000년 5년 만기로 발행된 1,200억원 규모의 카드채도 발행수익률이 연 10%가 넘어 우선 매입 대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시장에서는 신용카드사의 유동성 위기가 점차 수그러 들면서 카드사들이 발행하는 카드채 유통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지난 2월말 8.17%까지 올랐던 1년 만기 카드채 수익률은 이 달 5일 7.96%로 떨어져 7%대에 진입한 이후 11일 7.50%, 19일 7.40%까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 현대카드의 한 관계자는 “유통금리가 7%대 초반까지 내려간 만큼 조만간 카드사들의 신규발행 채권금리는 6%대로 떨어질 것”이라며 “카드채 시장이 급속도로 안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