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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소니 공략' 성공했다

LCD TV 부품용 전기아연도금강판 장기 공급 합의<br>日기업 아닌 해외업체로는 첫 납품

포스코가 6년간 공 들인 '소니 공략'에 성공했다. 포스코는 7일 "일본 도쿄 소니 본사에서 LCD TV 부품용 전기아연도금강판을 장기 공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소니의 중국ㆍ말레이시아ㆍ태국ㆍ멕시코 등 전세계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LCD TV 부품용 전기아연도금강판 전체 사용량의 10% 정도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품질력과 납기 등이 제대로 지켜진다면 오는 2010년 이후에는 30%까지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계약 체결로 포스코는 최근 일본 도요타에 자동차강판을 납품하기로 한 데 이어 소니까지 공급사로 확보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오히려 시장을 확대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특히 대일청구권 자금 중 일부로 설립된 포스코가 설립 40년 만에 오히려 일본을 대표하는 자동차와 가전 기업에 철강제품을 수출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소니가 일본 국적의 기업이 아닌 해외 철강 기업에서 철강제품을 공급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아르셀로-미탈 등 전세계 유수의 철강 업체들이 소니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왔지만 일본 국적이 아닌 기업들의 노력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소니는 일본을 제외한 전세계 철강 업계에서 '철옹성'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였다. 소니가 이처럼 신일본제철ㆍJFE 등 자국 철강 업체의 제품만 사용했던 것은 전세계 사업장에서 균일한 품질의 철강제품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포스코가 이처럼 까다롭고 보수적인 소니를 공략하는 데 성공한 것은 글로벌화를 위한 강력한 의지와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한 품질력 강화 덕분. 포스코는 이번 계약에 성공하기까지 무려 6년의 공을 들였다. 일본 시장 진출을 향한 의지가 없었다면 투자하기 힘든 시간이었다. 실제 포스코는 2004년 소니의 도금제품 관련 품질인증을 정식 취득한 뒤 소니의 다양한 요구를 수렴하며 제품을 개발했고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는 그동안 개발한 제품에 대해 소니의 일본 및 해외공장에서 테스트를 받았다. 특히 포스코는 이번 양산공급을 앞당기기 위해 마케팅ㆍ품질ㆍ조업 부서와 함께 특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소니의 요구사항을 실시간으로 수렴, 제품에 반영해 통상 테스트에서 양산공급까지 2년여 정도 소요되는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기도 했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세계 자동차 산업의 선두 주자인 도요타에 이어 일본을 대표하는 가전사인 소니에도 제품을 공급하게 된 것은 포스코의 글로벌 품질력을 인정 받은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사상 최악의 불황 속에 새로운 돌파구를 찾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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