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네오스타즈] 처음앤씨 "구매대행 사업으로만 매출 3000억 올릴 것"

수수료 수익 일변도 탈피, 주력사업으로 적극 육성<br>풍부한 사내 현금 활용해 관련 기업 M&A도 추진




"기업 간 거래(B2B) 구매대행 사업이 올해부터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오는 2015년에는 구매대행 사업으로만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입니다."

금상연 처음앤씨 대표는 26일 서울 원효로 본사 집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신규 사업인 구매대행을 통해 지난해 240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을 3년 내 10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금 대표는 "그동안 회사 이익의 핵심이었던 B2B 시스템을 통한 수수료 수익으로는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이루기 힘들다"며 "앞으로 구매대행 사업이 처음앤씨의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앤씨는 B2B 온라인 장터(e-Market Place)를 제공하고 중개 수수료를 받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 옥션이나 G마켓이 개인 간 거래를 주로 중개한다면 처음앤씨는 기업 간 거래를 전문으로 중개하고 결제까지 도와주는 것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B2B 온라인 장터 총거래 규모는 25조~30조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처음앤씨의 시장점유율은 38%가량(약 10조원)으로 업계 1위다. 가입 기업만도 7만여개에 달한다. 거래되는 물품은 각종 부품과 원ㆍ부자재들로 건당 평균 결제금액은 4,000만원에 이른다. 결제금액이 크다 보니 옥션이나 G마켓처럼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해 별도 결제 시스템을 갖춰야 하는데 처음앤씨는 대금 지급 사고가 없도록 보증기관의 보증을 통하는 독특한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처음앤씨의 B2B 사업 매출액(수수료 수익)은 지난 2010년 이후 횡보를 계속하고 있다. 26개 업체가 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이 갈수록 심화되고 이에 따라 수수료 수익은 갈수록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B2B 거래 중개 수수료 수익은 전체 매출액의 27%에 머물렀다.

성장성 정체 우려는 주가에 바로 반영됐다. 2010년 6월 1만원대에 육박하던 처음앤씨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해 이달 25일 4,57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월3일과 비교하면 1년 새 30%가량 하락했다.

금 대표는 이 같은 성장 정체 우려를 씻기 위해 1년간의 준비 끝에 지난해 처음 구매대행 사업에 진출했다. 구매대행 사업의 1년간 성적은 성공적이었다. 지난해 구매대행 사업의 매출액은 170억원. 사업 시작 첫해에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성과를 낸 것이다.



금 대표는 "구매대행 사업은 처음이 어렵지 어느 정도의 매출을 달성하면 그때부터는 눈덩이 굴러가듯 매출이 급격히 불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그는 2015년까지 온라인 장터 거래 규모의 최소 3%를 구매대행으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금 대표는 "내부적으로는 구매대행 사업을 통해 더 높은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5년 내 조 단위 매출에도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처음앤씨는 또 지난해 말 기준 150억원에 이르는 순현금 등 풍부한 내부 유보금을 활용해 인수합병(M&A)에도 적극 나서는 등 성장성 우려도 불식시킬 계획이다. 금 대표는 "내부 보유자금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업체를 M&A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미래 성장성을 강화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금 대표는 실적과 관련해 "구매대행 사업에서 매출 5,000억원만 달성해도 연간 200억원의 순이익은 거뜬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기업 계열인 아이마켓코리아와 서브원 등과 같은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처음앤씨의 이러한 목표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낮은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구매대행 사업의 발전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처음앤씨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데 공감을 표하고 있다. 신근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B2B 구매대행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3%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사업이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에는 5%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구매대행 사업은 전년보다 1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구매대행 규모가 커질수록 영업이익률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