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사진) 국회의장은 7일 “지방의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이라면서 “현행 행정구역은 지방의 경쟁력을 상당히 저해하고 있어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지방행정체제 개편은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국회의장은 이날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전세계는 지금 지역 경제권으로 가고 있다”면서 “일본이 오는 2018년 시행을 목표로 중앙정부와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으로 이뤄진 지방 행정체제를 6~12개 도주(道州)로 재정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처럼 선진국들은 일찍이 행정계층 단순화에 나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17대 국회에서는 행정체제 개편을 해야 한다는 어느 정도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내 자신이 초선 의원 시절부터 주장했던 것이기도 하고 이제는 국회의장으로 18대 국회 내에서 추진할 수 있도록 일정 정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독도 문제와 관련한 국회의 역할에 대해서는 “국회에서는 항구성을 띤 특별위원회 상설화를 서둘러야 한다”면서 “국회도서관에 미국뿐만 아니라 각국 도서관에 독도 지명에 대해 확인을 하고 자료를 교환하도록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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