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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금속 배출 우려 없고 살균작용까지… 의료기기·식물농장 등 활용성 뛰어나

[중기가 주목해야 할 퍼플오션] <27> 자외선 LED 광원

한국화학연구원 김창해 박사가 UV LED 광원에 사용되는 형광체의 광변환효율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화학연구원

에너지와 환경이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고효율성과 친환경성, 폭넓은 응용성을 겸비한 자외선(UV) 발광다이오드(LED)가 기존의 수은 UV 램프를 대체할 차세대 LED 광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도 1일 마켓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UV LED 산업의 고도성장을 예견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의 새로운 퍼플오션으로 지목했다.

유형선 KISTI 산업시장분석실 선임연구원에 따르면 UV LED는 자외선 방출 소자로 수은 램프 대신 LED를 사용한다. 때문에 LED 특유의 긴 수명과 적은 발열량에 더해 독성 중금속 배출에서도 자유롭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유 선임연구원은 "UV는 파장에 따라 살균·정화·경화(硬化) 등의 작용을 하는데 LED 생산과정에서 특정 유효파장만 방출되도록 설계가 가능하다"며 "일반 가전제품은 물론 의료, 환경정화, 산업용 장비, 식물농장 등 다방면에서 활용성이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업계 전문가들은 이런 UV LED의 특성에 힘입어 살균과 정화 분야를 중심으로 네일아트용 경화기, 휴대폰 살균기, 위폐 감별기 등 휴대용 제품에서의 쓰임새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단순한 수은 UV 램프의 대체재를 넘어 새로운 응용분야를 창출해나갈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도 급속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욜디벨로프먼트에 의하면 전 세계 UV LED 시장은 올해 기준 1억3,000만달러(약 1,4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2013년의 6,400만달러(약 715억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또한 오는 2017년에는 다시 올해보다 2배의 성장을 이뤄 2억7,000만달러(약 3,000억원)의 시장 형성이 예견되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2013년 150억원에서 올해 370억원으로 늘어나 2017년 8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유 선임연구원은 "효율이 낮고 수은가스 문제를 안고 있는 수은 UV 램프가 장기적으로 환경규제 대상이 될 개연성이 높다는 점도 UV LED의 약진에 힘을 보태는 요인"이라며 "이에 최근에는 수은 UV 램프 업체 외에 백색 LED 업체들까지 UV LED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서울옵토디바이스가 관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데 LG이노텍·삼성전자·이츠웰 등 LED 칩 제조사들이 가세하면서 빠른 속도의 기술발전을 보이고 있다.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2017년 글로벌 시장의 30% 이상을 국내 업체들이 점유할 수 있다는 게 유 선임연구원의 분석이다.

다만 UV LED는 자외선을 방출하는 발광층 개발이 어려워 신규 업체들에 기술적 진입장벽이 되고 있다. 또 수은 UV 램프 대비 낮은 광출력과 광변환효율, 그리고 백색 LED의 2~5배에 달하는 가격도 극복과제로 꼽힌다.

유 선임연구원은 "광출력 개선과 신응용 분야 개발, 가격경쟁력 제고가 시장선점의 핵심 요소"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UV LED 산업의 육성을 위해 표준화 및 인증 플랫폼 마련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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