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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 특수'… 빅4 회계법인 매출 급증

지난해 8.3% 늘어 9,586억


국제회계기준(IFRS) 특수로 지난해 국내 대형 회계법인들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PWC삼일과 딜로이트안진ㆍ삼정KPMGㆍ언스트앤영한영 등 국내 '빅4' 회계법인의 지난 2009년 매출액은 총 9,586억원으로 전년(8,851억원)에 비해 8.3% 늘었다. 법인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인 삼일의 지난해 매출액은 4,289억원으로 전년(3,935억원) 대비 9.0% 증가했다. 안진 역시 지난해 2,377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2008년의 2,089억원에 비해 13.8% 늘었고 삼정은 1,744억원으로 2008년(1,624억원)에 비해 7.4% 증가했다. 한영의 경우 올해 매출액이 1,176억원을 기록, 전년(1,203억원) 대비 소폭 줄어들었지만 이는 2008년 7월 언스트앤영 어드바이저리(재무자문 및 경영자문 서비스 제공)를 분리ㆍ독립시킨 부분이 미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회계법인들의 이 같은 실적호조세는 내년 IFRS 도입을 앞둔 상장사들의 시스템 구축과 자문 관련 특수 때문이라는 게 업계 측의 설명이다. 한 회계법인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IFRS 도입 결정 이후 규모가 큰 상장사들의 관련 자문 업무를 '빅4' 회계법인들이 싹쓸이하면서 지난해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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