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주목 이곳!] 양주 고읍지구

'양주 신도시' 성패가를 시험대<br>총8,706가구중 3,435가구 7월 첫 분양<br>분양가 평당 700만원대로 주변보다 높아<br>교통 점차개선 전망속 "전매제한이 변수"



의정부시 녹양동을 지나 북쪽으로 한가로운 시골길을 5분여 달리다 보면 뜻밖의 거대한 공사 현장을 만나게 된다. 2차선 지방도로의 양 옆으로 공사장 펜스가 기나긴 병풍처럼 늘어서 있는 이 곳이 오는 7월부터 아파트 분양을 시작하는 양주 고읍지구다. 고읍지구는 45만평 부지에 총 8,700여가구가 들어서는 택지개발지구다. 입지는 수요자들의 선호지역과 동떨어져 있고, 대규모 택지지구들에 비하면 눈에 띌 정도로 크지도 않다. 그런데도 시장이 고읍지구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곳이 ‘양주 전성시대’의 서막을 열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지금까지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양주의 존재감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곳이 의정부와 바로 맞붙어 있다거나, 서울 도심과의 거리가 의왕ㆍ군포 등과 비슷하다는 등의 사실을 아는 사람도 별로 많지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양주시 전체의 인구는 6만4,000여가구, 17만8,000여명 밖에 되지 않는다. 면적은 분당 신도시의 4.5배에 달하지만 인구는 40%에 불과하다. 아파트도 지난 2000년을 전후해서나 본격적으로 지어지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미개발지’로 남아 있었다는 얘기다. 이런 양주가 완전히 탈바꿈할 일대 전기가 바로 수도권 2기 신도시인 양주 신도시다. 옥정ㆍ회천지구로 나뉘어 개발되는 양주 신도시는 내년부터 분양에 착수한다. 오는 2012년 완공되면 모두 5만3,000여가구가 입주한다. 시 인구가 지금보다 2배나 불어나는 셈이다. 고읍지구는 양주 신도시 분양을 1년여 앞두고 먼저 시험대에 오른다. 총 8,706가구 중 3,435가구가 7월중 처음으로 동시분양에 들어간다. 고읍지구의 성패는 곧 양주 신도시의 성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결과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분양가는 거의 정해져 있다. 용적률 200%를 감안한 고읍지구의 택지비는 평당 200만~210만원선. 여기에 기본형 건축비와 가산비를 평당 500만원 정도 더하면 분양가는 평당 700만원대 초반이 될 전망이다. 수도권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비싸지 않아 보이지만 문제는 주변시세와의 격차다. 지역의 대표 아파트 ‘양주 자이’가 있는 삼숭동(평당 600만~800만원)과 덕계ㆍ덕정동(평당 500만~600만원) 정도가 비교적 높을 뿐 나머지 지역은 평당 350만~450만원선을 맴돈다. 결국 저렴한 집값에 끌려 양주로 찾아들던 의정부, 서울 노원ㆍ도봉 지역의 수요자들이 평당 700만원대 분양가와 7~10년의 전매제한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이 지역의 최대 약점인 교통망 부족 문제는 조금씩 나아질 전망이다. 현재 서울과 양주를 잇는 국도 3호선에 우회도로가 생겨나면 곧바로 서울외곽순환도로에 올라탈 수 있다. 경원선 덕계역이 고읍지구 입주 전에 완공되고 주변 지방도로들도 대폭 신설ㆍ확장된다. 그러나 대부분 교통경로가 상습적인 정체ㆍ만원 구간인 의정부, 서울 노원 지역을 통과할 수밖에 없어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 고읍동 TS공인 임창권 대표는 “지난해 가을 급등기 이후 양주에서도 손바뀜이 많이 일어나며 시세가 조금씩 올랐다”며 “이제 개발이 시작되는 지역인 만큼 앞으로 훨씬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