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원자재 가격의 안정과 해외 바이오 부문의 고성장에 힘입어 상승세로 돌아섰다. CJ제일제당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중 4% 이상 오르는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3.88%(1만1,000원) 뛴 29만4,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만주 이상을 사들이고 외국인도 순매수를 보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CJ제일제당의 이날 강세는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곡물 가격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주력 분야인 식품 소재의 원가부담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4ㆍ4분기 들어 원당 투입단가가 하락하면서 원재료 투입단가가 안정화되고 있다”며 “내년에는 소재식품의 이익률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 둔화로 곡물가격의 상승세가 소강 국면에 들어가면서 원가가 급격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외 바이오 부문에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 연구원은 “중국 내수 확대에 따른 수요증가로 라이싱 판매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국 생산능력 증가로 2014년까지 27~28%의 고성장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해외 바이오 부문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2% 늘어난 2,203억원, 내년에는 31% 증가한 2,8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도 “올해 해외매출 비중이 올해는 30%, 내년에는 35%까지 늘어날 것”이라며 “식품업계에서 중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가장 안정적이고 성장성 있는 구조로 돼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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