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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값 도미노 인상 예고

日 JFE, 국내업계에 "후판값 300弗 올리겠다"<br>열연제품값도 250弗… 수입제품가 상승으로<br>정부 인위적 가격통제 사실상 무용지물 될듯


일본 JFE스틸이 국내 조선업계에 조선용 후판과 열연제품 가격을 각각 톤당 300달러와 250달러가량 인상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포스코와 현대제철ㆍ동국제강 등 국내 후판제조 철강사들과 현대하이스코ㆍ동부제강ㆍ유니온스틸 등 냉연 철강사들의 가격인상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철강제품 가격을 올리지 못하게 하는 데서 찾을 수 있다. 만약 정부의 요구로 철강사들이 가격을 올리지 못하면 '철강사의 수출 증가→국내 공급부족→수입물량 증가→수입가격 상승→물가앙등'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져 정부의 물가안정대책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7일 국내 조선 및 철강업계에 따르면 일본 JFE스틸은 국내 업계에 2ㆍ4분기 후판 공급가격으로 1ㆍ4분기 공급가격보다 300달러 오른 톤당 1,050달러를, 열연제품은 톤당 250달러 인상된 900달러를 요구하고 있다. JFE스틸의 이번 가격인상 요청 규모는 일본 철강사가 국내 조선업계에 제시한 후판과 열연 가격으로는 최고 수준이다. 1ㆍ4분기 일본 철강사가 국내 조선업계에 공급한 후판 가격은 톤당 750달러이며 열연제품은 톤당 650달러 수준이다. 만약 JFE스틸의 가격인상 요구가 현실화할 경우 국내산(톤당 95만원) 후판 공급가격은 일본산보다 25만원 이상 저렴해지는 '철강제품 가격 역전현상'이 일어나 국내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용 강판과 가전제품 등에 사용되는 냉연제품 가격 인상은 국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돼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우려도 높은 상황이다. 또 정부의 압력에 밀려 가격을 인상하지 못해도 철강업체들이 이익을 맞추기 위해 수출물량을 늘리게 되고 이는 다시 국내 물량 부족과 수입물량 증가로 연결되면서 물가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정부의 인위적 가격통제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가격인상 억제로 국내 철강업체들이 철광석과 유연탄 가격 등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지 못할 경우 수익확보를 위해 수출을 대거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는 결국 공급부족에 따른 수입을 늘려 물가가 더욱 상승하는 악순환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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