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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공헌 제평가 못받는다

매출 대비 투자액 美·日의 두배로 높아졌지만<br>제일기획 소비자 설문서 "잘하고 있다" 28% 그쳐

우리나라 기업들의 사회공헌 투자액은 증가하는 추세지만 이 같은 기업들의 활동이 대다수 국민들의 엄격한 기준에는 여전히 부족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윤리적인 기업으로 소문이 난 곳에서 제품을 구매하지 않으려 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제일기획의 굿 컴퍼니 솔루션 센터(GCSC)에 따르면, 남녀소비자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우리 기업이 윤리경영에 힘써야 할 의무가 있다고 답한 이는 전체의 90.2%(934명)으로 집계됐다.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해야 한다고 판단한 이들도 931명으로 90.1%의 비율을 기록했다.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야 한다는 대답 역시 전체의 84.9%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기업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평가는 엄격했다. 조사대상의 16.1%(167명)만이 ‘윤리경영을 잘 실천하고 있다’고 답해 많은 기업들이 국민들이 바라는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들이 사회공헌활동을 잘 하고 있다’고 판단한 이들도 292명(28.2%)에 그쳤다.

이 같이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 이유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다양하지 않으며 대부분 생색내기에 그친다는 점, 기업의 노력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순서대로 꼽혔다.

반면 우리 기업들은 지난 2011년 기준으로 사회공헌 분야에 3조1,000억원을 투자했으며 기업당 사용한 금액도 매출 대비 평균 0,24%에 달했다.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다고 평가받는 미국 기업도 해당 비율이 0.11%에 그치고 일본 역시 0.09%에 불과했다는 점은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날카롭다는 점이라고 조사기관은 설명했다.

또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에서 ‘비윤리적인 기업의 제품이나 브랜드를 구매하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대답한 이는 737명으로 전체의 71.2%에 달했다. 사회공헌활동이 제품 구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한 이도 680명(65.7%)이었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윤리적인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경우는 전체의 54.3%(562명)으로 집계됐다.

GCSC 관계자는 “사회공헌 활동은 기업의 이미지와 선호도를 비롯해 구매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며 “일회성 활동으로 소비자들의 엄격한 평가 기준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운 만큼 다양하면서도 참여와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활동을 꾸준히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최초로 착한 기업을 만들기 위한 착한 조직이라는 슬로건 아래 출범한 제일기획의 GCSC는 올바른 기업 경영의 길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제일기획이 40년간 쌓아 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전략을 비롯해 소셜네트워크(SNS) 여론청취, 네트워크연대 프로그램 등의 체계적인 해결책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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