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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공짜잔치는 끝났다"

투자유치-광고수입 한계…업체들 유료화 전환 가속화'공짜 인터넷 시대는 끝났다.' 그동안 온라인 광고 수입을 기반으로 무료 컨텐츠를 제공하던 전세계 인터넷 업체들의 유료화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 그동안 무료 이메일, 무료 뉴스 서비스 등 인터넷상의 공짜 혜택을 듬뿍 누리던 네티즌들이 이제 인터넷 이용을 위해 주머니를 털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 파이스턴이코노믹리뷰(FEER)는 최근호에서 무료 인터넷 사이트가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줄어드는 시대가 임박했다며 인터넷 업체들은 유료화를 통해서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세계 많은 네티즌들이 인터넷 업체들이 갑작스럽게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도 함께 보도했다. FEER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세계 각국의 네티즌 그룹들은 "인터넷의 유료화는 인터넷 원래의 개방성과 공유성에 대한 암묵적인 약속을 정면으로 깨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업계의 움직임에 맞설 준비를 하고 있다. 실제 일부 네티즌들의 경우 회원으로 등록한 사이트가 유료화 전환을 공지하자 다른 가입자들에게 절대 회비를 내지 말라고 메일을 보내는 등 인터넷 유료화 움직임에 조직적 대응을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이 유료화될 경우 인터넷의 가장 큰 장점인 다양성에 손상을 입을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무료 인터넷이 더 이상 뿌리를 내릴 수 없다면 수익을 낼 수 있는 소수의 거대 사이트들만이 대부분의 광고와 방문객들을 모두 독식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 업체들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 더 이상 기업명에 '닷컴'을 붙여 넣는다고 투자 자본을 쉽게 끌어들일 수 있는 시대는 끝난 것이다. 인터넷 사업도 이제 수익을 내지 않으면 생존이 어려운 '현실상의 기업'으로 모습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홍콩 ABN암로의 야헌젭 내시어 지역 인터넷 수석 연구원은 "네티즌들도 인터넷을 이용하는 자세를 바꿔야 한다"며 "과거에는 인터넷 이용요금을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이 대신 지불해 준 셈이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제 인터넷 업체들에게는 회원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금전화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 마련됐는지가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최대의 포털 사이트인 야후의 경우도 하루 클릭 횟수만 10억번이 넘지만 수익기반을 마련하지 못해 최근 경영위기를 맞았다. 과거 유료화를 시도했던 많은 인터넷 업체들은 대부분 회원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좌절감을 겪었다. 이는 유료화를 실시할 경우 비슷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인터넷 업체가 반드시 등장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벤처 캐피털 펀드를 이용, 무료 서비스로 시장에 쉽게 진입했다. 이 때문에 월스트리트저널의 웹사이트처럼 특화된 경우가 아닌 이상 유료화는 거의 실패한 전략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대해 FEER는 '공짜 서비스로 고객을 유인하는'경향은 조만간 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지불시스템 개발업체인 클릭쉐어의 빌 덴스모어 부사장은 "돈을 안 내겠다고 떠나는 고객은 진정한 고객이 아니라는 입장이 인터넷 업계에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원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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