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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탄 흉악범 9개월 전국 누볐다

자전거로 전국을 돌며 40여 차례에 걸쳐 살인과 강도, 성폭행 등 범행을 저질러 온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이씨가 자전거 범죄 전국일주를 시작한 것은 지난해 6월. 지난해 3월 출소한 뒤 방황하던 이씨는 경기 고양시 야산에서 운동을 하던 여교사 이모(당시 51세)씨가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언행을 했다는 이유로 목졸라 숨지게 한 뒤 고향인 전북으로 내려갔지만 친형이 박대하자 자전거를 훔쳤다.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범행을 하면 아무도 의심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이씨는 청주_공주_천안_송탄_평택_오산_과천_서울로 올라오면서 빌라에 혼자 사는 여성이나 낮시간에 여성 혼자 있는 농가, 한의원 등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범행을 했다. 이씨는 범행을 해 돈이 생기면 모텔에서 자고 돈이 떨어지면 노숙을 하거나 농촌의 비닐하우스에서 기거하면서 전국 일주를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씨는 경찰의 검문검색을 피하려고 자전거를 20여 차례나 훔쳐 바꿔탔고 배낭을 맨 채 등산객 행세를 하면서 국도나 외진 길로 다녔다. 그러나 이씨의 8개월 여에 걸친 자전거 범행은 지난 3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이모(36ㆍ여)씨 집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인근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하려다 잠복중인 경찰에 검거돼 막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범행을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붙어 수법이 대담해졌다”며 “전과자에 대한 사회적 외면이 더 큰 범죄로 이어진 사례”라고 말했다. <이준택 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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