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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동·낙랑의 슬픈 사랑, 발레로 다시 꽃피운다

국립발레단 '왕자호동' 내달 18일 예술의전당 공연<br>남성무용수 28명이 펼치는 전투장면등 백미로 꼽혀


동서고금을 불문하고 남녀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비극적 사랑을 다룬 이야기는 오랫동안 인기를 끌어왔다.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아직도 다양한 버전으로 무대에 올려지고 있을 정도다. 우리 전통 설화 중에서도 '자명고(自鳴鼓)' 설화는 오늘날까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며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국내 발레 문화를 한 차원 끌어올리고 있는 국립발레단이 이번에는 안무가 국수호씨와 함께 손잡고 고대 설화로 전해져 내려오는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슬픈 사랑 이야기를 아름다운 몸짓으로 풀어냈다. 창작 발레인 '왕자호동'이 바로 그 작품이다. 이 작품은 국립발레단의 최태지 단장이 사석에서 '올해 가장 심혈을 기울인 작품으로 꼽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시작 전부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공연은 아름답지만 처연한 우리의 순수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고구려의 왕자 호동과 낙랑국의 공주 낙랑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로 혼인을 올린다. 하지만 낙랑국을 무너뜨리고 싶어하는 호동의 아버지 대무신왕은 신비로운 북인 '자명고' 탓에 쉽게 낙랑국을 점령하지 못한다. 낙랑국에 위기가 닥칠 때마다 스스로 울어 경고하는 자명고는 낙랑국의 수호신인 셈이다. 호동은 아내인 낙랑공주에게 모국인 낙랑국의 자명고를 찢어달라고 부탁하고 결국 이를 실행한다. 그러나 운명은 가혹하기만 하다. 낙랑은 친아버지인 낙랑 태수 손에 목숨을 잃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호동도 자결하면서 이들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 전체 2막 12장의 발레는 우리의 전통적인 요소가 많이 접목됐다. 서양의 전통 발레에 한국 무용의 팔 동작을 결합해 동양적인 선을 부각시킨 것. 또한 1장에서 남성무용수가 28명이나 등장하는 전투 장면, 6장 호동이 낙랑공주와 둘이서 펼치는 2인무 등은 작품의 백미로 꼽힌다. 주역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역은 김주원과 김현웅, 김지영과 이동훈, 박세은과 이영철이 각각 캐스팅됐다. 다음달 18일부터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02)587-6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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