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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ㆍ박용성회장 증인채택 요청

횡령과 배임수재 등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운용 세계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측이 이건희 삼성 회장과 박용성 두산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했다.김 부위원장 변호인측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김병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 “지난 2001년 IOC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이 회장과 박 회장이 김 부위원장측에 준 7억원과 1억원이 개인후원 금인지 가릴 필요가 있다”며 증인채택을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 회장 등이 법정에 나올 것인지 불확실하다며 증인 채택을 일단 보류하고 다음 기일에 결정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김 부위원장 측에 7억원을 전달하고 세계태권도연맹(WTF) 명의로 4억원,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명의로 3억원의 영수증을 각각 받아갔다. 검찰은 김 부위원장이 이 돈의 일부를 개인 용도로 쓴 혐의를 잡고 있으나, 변호인측은 이 돈이 영수증만 WTF 등에서 발급했을 뿐 개인후원금이어서 문제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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