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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쇼핑몰 난립 지방상권 '몸살중'

대형쇼핑몰 난립 지방상권 '몸살중' 동대문에서 시작된 패션몰 붐을 타고 지방 대도시마다 대형 쇼핑몰이 잇따라 조성되고 있으나 공급과잉으로 각종 부작용을 낳고 있다. 특히 지역 여건 등을 고려치 않은 무리한 투자 때문에 부도 등이 이어지고 있다. 대구의 경우 지난 17일 1,095개의 점포를 갖춘 대구디자이너클럽이 개장한데 이어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구한일극장 자리에 멀티플렉스를 갖춘 쇼핑몰인 엑슨밀라노(점포 600개)가 잇따라 문을 열었다. 또 지난해 갤러리존(250개)이 서울 동대문형 패션몰을 지향하며 영업을 시작했고 올 3월에는 동성로 CMB(510개)가 개장했다. 이와 함께 서문시장 인근의 베네시움 1호점(1,300개)과 한강이남 최대 쇼핑몰을 지향하는 2호점 인터베네시움(2,750개)을 비롯, 밀리오레(1,800개) 등이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 쇼핑몰의 점포는 곧 8,000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광주 역시 충장로 일대만 밀리오레(1,800개), 패스코아(600개), 워드존(300개) 등 대형 쇼핑몰 3곳이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가든백화점이 패션몰 '이프ㆍ유'로 변신한데다 메카트로나ㆍ자이언밸리 등도 곧 문을 열 예정이어서 광주지역도 치열한 대형 쇼핑몰의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밖에 대전지역도 구대전백화점이 멜리오로 바뀐 것을 비롯, 우노꼬레(대전시 서구 갈마동) 등 5개 패션몰이 영업중이다. 이 같은 패션몰 전쟁은 벌써 부작용을 낳고 있다. 지난 3월 개장한 대구 CMB의 경우 개장 5개월만에 사업주체인 ㈜태양프로젝트가 분양금을 챙겨 달아나는 바람에 입점 상인들이 피해보고 있다. 특히 이 쇼핑몰은 최근 전기료도 제대로 내지 못해 건물주가 건물 폐쇄를 통보할 지경에 이르렀다. 또 대전의 중앙패션몰도 부도 등 진통을 겪은 끝에 최근 재분양에 들어갔다. 대구에서 최근 개장한 일부 패션몰은 준공검사도 받지 않은 채 개장하는 불법도 서슴지 않고 있다. 광주지역 역시 분양 주체 모두가 패션몰 점포의 70%는 서울 상인들에게 이미 분양됐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업계서는 분양률을 높이기 위한 선전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쇼핑몰 업주들이 지방 도시의 구매력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입점경쟁을 벌이는 것은 결국 부도 등 부실화로 이어져 결국 지역 중ㆍ소 상인들만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김태일기자 김대혁기자 입력시간 2000/11/27 18:5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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