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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위한 CEO 특강] 박상호 매그나칩반도체 회장 충북대 강의

새로운 각도로 사물 보고… 경험 쌓고… 꾸준히 차별화 노력을<br>국제무대서 성공하려면 셀프마케팅 노하우 길러야<br>조직 규칙 따라하기 앞서 스스로 통제하는 의지 필요

18일 서울경제신문 주최로 청주 충북대에서 열린‘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 특강’에 강연자로 참석한 박상호(가운데) 매그나칩반도체 회장이 강연 후 가진 토크콘서트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청주=이호재기자

"직장생활에서 최고의 차별화 전략은 창의성인 만큼 창의성을 키워나가는 데 주력해야 합니다."

박상호 매그나칩반도체 회장은 18일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진행된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 특강'에서 대학 캠퍼스에서 창의성을 키워야 사회에 진출해서 펼칠 수 있다며 '창의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창의성은 하루아침에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꾸준한 독서와 경험, 새로운 각도로 사물을 보려는 노력이 깃들여야 비로소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 대학 캠퍼스에서부터 이 같은 노력을 부단히 기울여야 사회인으로서 자기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지난 삶을 회고하며 "스스로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자부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며 "하지만 창의성에 뿌리를 둔 계획을 꾸준히 실행하면서 일의 성과에 대한 희열을 맛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반도체산업에서도 창의성이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라고 소개했다. 반도체산업에서도 이제는 기술이 지배하는 시대는 저물고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창의성이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만큼 이 분야에서도 창의적인 발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 회장은 "그동안 반도체산업에서 얼마나 많은 집적능력을 얼마나 작은 크기에 담느냐가 화두였다면 이제는 어떤 소비자들을 위해 어떤 제품을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며 "반도체산업이야말로 창의적인 발상을 할 수 있는 인재가 모여야 전세계 시장을 호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의성을 실행에 옮기지 않으면 상상에 그치지만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찾는다면 회사의 소중한 자산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고 실행력의 중요성도 제시했다. 또 사회에 진출한 이후 규칙(rule)을 준수하고 스스로 규칙을 만드는 습관은 실행력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직장생활을 시작한 후 매일 새벽4시에 일어나 하루의 업무를 계획하고 주요 현안을 점검하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며 "또 하루 일과 계획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일부터 순서를 정해 일처리의 시간과 노력을 배분, 하루를 효율적으로 사용한다"고 말했다. 조직의 규칙을 따르기에 앞서 스스로 엄격한 규칙을 만들고 이를 지켜나가야 한다는 조언이다.

박 회장은 이어 "조직은 규칙에 의해 운영되는 만큼 규칙을 준수하고 스스로 도덕성을 높여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조직원이 된다"며 "스스로를 통제하고 회사의 규칙을 익힌 후에 창의적인 사고를 비로소 실행에 옮길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박 회장은 충북대 학생들에게 이 같은 두 가지 화두를 제시한 뒤 곧 바로 '토크콘서트'를 통해 학생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이어갔다. 이날 토론회에는 충북대를 졸업한 후 매그나칩반도체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 3명과 현재 충북대에 재학 중인 학생 3명 등 총 6명이 패널로 참여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 패널로 참여한 사람들의 질문은 역경과 고난을 이겨내는 방법과 리더십, 대학생활을 다시 한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등에 모아졌다.

식품공학과에 재학 중인 손민아(4년)씨는 "현재 최고경영자(CEO)로서 비즈니스 분야에서는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쉽거나 후회되는 일이 있는지 여부와 대학생이 지금 반드시 해야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은 일 한 개를 꼽아달라"고 했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후회보다는 오히려 과거 외국계 기업에서 구매부문 기술담당 이사 역할 을 할 때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으로 회사에 필요한 설비 등을 들여놓고 이에 대한 평가가 좋을 때 보람을 느낀 적이 많았다"며 "그리고 매그나칩반도체를 위해 해외를 누비며 투자자들과 만나 회사와 투자자 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정보통신과에 재학 중인 정재은(4년)씨는 "무한경쟁의 세계시장에 진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과 "바쁜 일정을 소화하면서 여가시간이 생기면 주로 어떻게 보내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이에 대해 박 회장은 "딱히 여가시간이라고 할 만한 시간은 없지만 (비행기나 차로) 이동 중에 중요한 서류를 다시 검토하는 것으로 미리 업무를 준비한다"며 "환갑이 넘은 나이라서 격한 운동보다는 가끔 산을 타며 여유를 즐긴다"고 말했다.

이어 김우현(경영학과 졸업)씨가 "외국 기업과의 비즈니스 업무를 진행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자 박 회장은 신의를 강조했다. 그는 "과거 휴렛팩커드와 IBM에서 근무한 경력으로 외국인들과 비즈니스적인 관계를 맺는 데는 어려움이 없다"면서도 "외국인은 신용과 약속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성실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만큼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한다"고 질문에 답했다.

■ 박상호 회장은

▲1947년 서울

▲미국 휴렛팩커드 구매부문 기술 및 아시아태평양 마케팅담당 이사

▲미국 IBM 구매부문 기술담당 부사장

▲현대전자 반도체부문 사장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 사장

▲미국 아이서플라이 자문역

▲매그나칩반도체 대표이사 사장

▲2007년~ 매그나칩 반도체 대표이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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