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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시장 다시 '후끈'

디지털퍼스트등 5社 이달 21일부터 청약이번 주부터 공모주 시장이 뜨겁게 달아 오를 전망이다. 디지털퍼스트가 오는 21~22일 공모주 청약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STS반도체통신 ㆍ태광이엔시ㆍ현주컴퓨터 등 지난해 코스닥심사를 통과했던 업체들의 공모주 청약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2월 결산법인으로 지난 14일 코스닥위원회 예비심사에 통과한 넷웨이브ㆍ한단정보통신 등 6개사가 다음달 중 청약을 받고 곧바로 등록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 동안 투자자들은 은행 수신금리가 낮아지고 있는 데다 주식시장도 침체돼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청약만 잘하면 단기에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공모주시장은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에도 공모주 청약 열기는 다른 어느 투자분야보다 뜨거웠다. 전문가들은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시중에 떠돌고 있는 부동자금이 공모주시장으로 몰리면서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그 어느 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요즘 같은 침체장에서는 공모주 투자가 안전하면서도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신규등록 종목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공모가의 거품이 상당부분 제거된데다 유통물량도 적어 등록직후 주가가 수직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이나 올해 초에 코스닥시장에 등록된 신규종목들은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평균 200%를 웃돌고 있다. 공모가가 950원이었던 소프트윈(2월 9일 등록)의 경우 1개월여만에 주가가 3,91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부터 공모제도가 바뀌면서 투자자들의 위험부담도 커진 만큼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길 원하는 투자자들은 개정된 제도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먼저 증권사(주간사)의 시장조성기간이 2개월에서 1개월로 줄었다. 즉 과거에는 주가가 공모후 2개월까지 공모가격의 80%까지 보장됐으나 이제는 1개월까지만 보장된다. 증권사의 시장조성 부담이 줄어든 것 만큼 투자자 위험이 커진 것이다. 또 공모가격 산정범위가 확대돼 공모가가 높아질 가능성도 커졌다. 과거에는 기관 수요예측가격의 상하 10% 내외에서 공모가가 결정됐지만 이제는 30% 내외로 넓어졌다. 공모가가 높아지면 그만큼 등록직후 상승여력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 14일 심사를 통과한 기업 가운데는 유망 벤처기업으로 평가 받으면서도 공모가 대비 주가수익배율이 5~7배에 그칠 정도로 낮아 등록 후 상승 가능성이 높은 업체도 있다. 또 오는 5월께부터 지난해 부실분석을 한 증권사에 대해 수개월간 등록주간업무 정지명령이 내려지면서 공모기업 수가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징계 대상이 되는 증권사는 주로 지난해 수십 개씩 등록을 주간한 대형 증권사들이다. 투자자들의 위험부담이 높아지긴 했지만 공모기업 수 감소전망 등을 올해 공모주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면 공모주 청약 초반기인 4~5월에 투자자들의 청약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첫 예비심사를 통과해 공모주 청약을 준비중인 기업의 공모예정가와 회사현황을 살펴본다. ◇넷웨이브 지난 8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전송장비를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기술, 서비스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HFC 전송망의 핵심장비를 국산화했고 기간통신망 사업자인 파워콤과 두루넷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455억원 매출에 81억원의 순익을 내 18%의 높은 매출이익률을 보였다. 특히 주당 공모희망가가 1만3,000~1만6,000원(액면가 500원)으로 실적대비 PER가 5.8~7.2배로 낮다는 게 투자메리트다. 이번에 110만주를 공모할 예정인데 공모 후 총 주식수는 365만2,000주로 늘어나고 자본금도 12억7,600만원에서 18억2,600만원으로 증액된다. 코스닥에 등록된 유사업체로는 동양텔레콤과 오피콤 등이 있다. 이 회사의 장점은 인터넷산업의 성장과 함께 전송장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앞으로 케이블모뎀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 이용자수가 늘어나는데 힘입어 매출신장이 기대된다. 특히 지난해 개발한 망관리시스템이 매출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망관리시스템은 광송수신기 등의 신호상태를 자동감시해 전송망장비의 효율적 운영을 가능케 하는 시스템이다. 이시영 대표 외 특수관계인이 50%, 코리아벤처펀드 등 3개사가 21%의 지분을 갖고있다. ◇드림원 인터넷을 통한 e마케팅 서비스 제공업체로 지난 96년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은 67억원으로 설립이후 매년 2배가 넘는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순익은 7억1,300만원. 순익의 증가세는 더욱 커 매년 3배씩 늘어나고 있다. 공모희망가는 2,300~3,300원(액면가 500원)으로 지난해 실적 대비 PER가 6.8~9.7배 수준으로 코스닥시장의 유사업종인 인터넷 솔루션업체에 비해 별로 높지 않은 편이다. 웹기반 기술, e-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코카콜라ㆍ맥도날드ㆍ월트디즈니ㆍ삼성물산 등 40여개사를 고객으로 확보하고있다. 지난해 우리기술투자와 CDIB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자금을 유치했다. 황지윤 대표 및 관계인이 72%, 우리기술투자 외 3사가 1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랜드 지난 95년 설립된 생명공학업체로 화장품 원료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에는 딱히 비교할만한 업체가 없다. 자본금은 16억원으로 지난 98년 흑자로 돌아서 지난해에는 매출 41억원에 1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주요 매출은 화장품 원료부문이며 유사 업종인 의약품 건강식품 원료 등 잠재 시장개발로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고 있다. 화장품 원료시장은 고품질, 고부가가치 시장이지만 국내에는 생산업체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 회사의 제품이 수입시장을 대체해 나갈 경우 높은 매출신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광우병 파동으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동물성 원료 사용이 규제되면서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생약 원료(식물성 원료) 시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택선 대표 외 관계인이 60%, 동양6호 벤처조합이 11%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공모가는 액면가 500원 기준으로 3,000~4,000원이다. ◇이노디지털 지난 95년 외국투자법인인 왕컴퓨터코리아에서 분사해 지식경영시스템(KMS)과 통합문서관리시스템(EDMS) 분야로 특화한 솔루션 전문기업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비롯해 서울시청ㆍ한국무역협회 등 국내 100개 이상의 업체 및 기관에 통합정보관리스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동종업체 가운데 최다의 수주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직원의 80%가 연구개발인력인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으로 지난해 6월부터 쇼핑몰 가격비교사이트인 클릭프라이스 등 인터넷 비즈니스 사업도 펼치고 있다. 자본금은 10억원. 지난해 84억원의 매출에 12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공모희망가인 2,500~3,500원(액면가 500원) 대비 PER는 9.29배~13.01배 수준이다. 이영진 사장 및 관계인이 48%의 지분을 갖고있다. ◇인컴아이엔씨 지난 91년 설립돼 XML 인터넷 솔루션 및 웹 에이전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휴먼컴이 유사업체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9월 '2000년 벤처기업전국대회'에서 '벤처기업대상 대통령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앞으로 단순 솔루션 사업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컨설팅, 소프트웨어ㆍ하드웨어 공급 및 사후관리까지 토탈 e-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웹 에이전시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00% 늘어난 32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03년까지 매출을 1,00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올해부터 글로벌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미국시장에 이어 일본시장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공모예정가는 3,900~5,000원(액면가 500원). 임민수 대표 및 관계인이 45%, 한솔창업투자 외 2개사가 20%의 지분을 갖고있다. ◇한단정보통신 지난 97년 설립된 위성 및 케이블용 디지털 셋톱박스업체다. 동종업체로는 거래소시장의 삼성전기와 코스닥시장의 휴맥스가 있다. 지난해 509억원의 매출에 38억원의 순익을 냈다. 휴맥스보다 후발주자이기는 하지만 저가제품인 아날로그 방송용 셋톱박스가 아니라 고성장,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셋톱박스 내부에 원하는 위성만 찾아 수신할 수 있는 포지셔너 기능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선별해 수신이 가능토록 하는 가입자수신제한장치(CAS) 등 고부가가치 제품에 주력하고 있어 경쟁업체보다 수익성이 좋은 편이다. 앞으로 HDD, DVD 등 첨단 가전기능을 내장한 셋톱박스를 출시해 상품 부가가치를 더욱 높을 계획이다. 전체 45명중 60%인 27명이 연구개발인력인 기술집약형 벤처기업이다. 마케팅과 개발에만 역량을 집중하고 제품생산은 국내외 업체에 대행시키고 있다. 유명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셋톱박스시장은 지난해 62억달러였으며2004년까지 연평균 1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회사는 그 동안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셋톱박스를 판매해왔으나 지난해 하반기 국내보다 디지털방송을 먼저 실시한 타이완과 터키의 방송사업자 시장에 진출하는 등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또 2001년 하반기부터 국내에서도 디지털 위성방송이 시작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매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과 순익 목표를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각각 1,519억원, 153억원으로 잡고있다. 이 회사의 공모예정가는 액면가 5,000원 기준 5만1,000원~6만7,800원. 35만주 공모후 예정 발행가 대비 주가수익배율(PER)은 15~20배 수준으로 휴맥스의 PER(10.57배)보다 높지만 이들 두 회사 모두 저평가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비교적 투자메리트가 높은 편이다. 스틱이 47%, 한림창업투자 외 1개사가 16%의 지분을 갖고있다. 이병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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