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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브리핑] 연조 강세장 전망은

주가가 850선 저항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연초 이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이완을 비롯한 아시아 주변국으로의 외국인 매수세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한국이 속해 있는 이머징 마켓 펀드와 아ㆍ태 지역 펀드로 자금 유입이 급속도로 증가한 결과다. 연초 이머징 마켓으로의 이러한 자금유입은 그 규모상 95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연초 미국 전체 주식형 펀드 유입액은 과거 유입액 최고치에는 크게 못 미친다는 것이다. 그만큼 미국 이외의 지역에 투자하려는 글로벌 투자가들의 경향이 연초 들어 더욱 뚜렷해 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실 비 미국 지역으로의 자금 유입 추세는 작년 세계 증시의 보이지 않는 커다란 추세였다. 달러화의 중기적 약세, 중국의 중장기 성장에 장기 투자하겠다는 투자가들의 집단심리가 그 배경이다. 최근 외국인들이 주로 사들이고 있는 종목은 기존의 중국 관련주(소재, 운송, 조선 등)에서 IT종목군으로 이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 인텔 등 IT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지난 2~3개월 시장에서 뒤쳐졌던 IT 종목군에 대한 매수세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그간의 중국 중심의 소재주 랠리가 일단락되고 미국 중심의 IT 2차 랠리가 시장을 주도하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하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최근 미 IT 기업들의 매출비중을 보면 아ㆍ태지역이 평균 30~50%를 차지하고 있다. 작년 미국 IT기업들의 어닝 서프라이즈의 상당부분도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아ㆍ태 지역의 수요 증가로 설명된다. 전세계 반도체 매출의 40%가 아ㆍ태 지역(일본제외)에서 이뤄지고 아ㆍ태 PC판매량은 전세계의 20%로 미국 지역 판매량(전세계의 35%)의 60%대에 육박한다. 99년에 아ㆍ태 PC 판매량은 미국 지역 판매량의 33%에 불과했다. 주목할 점은 아ㆍ태지역의 PC 매출 계절성이 구미와는 상이하다는 것이다. 구미지역의 분기별 PC 추이는 4분기 이후 2분기까지 크게 감소하다 3분기에 반등해 4분기에 피크를 형성하는 구조다. 반면 아ㆍ태 지역은 통상 비수기라고 알려져 있는 4분기부터 2분기까지 분기별 판매량이 큰 변화는 없다. 전반적으로 보급율이 낮은 데다 상반기에 신학기 수요와 각종 명절 등이 집중되어 있어 PC판매의 뚜렷한 계절성이 발견되지 않는다. 아울러 아ㆍ태 지역의 판매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러한 아ㆍ태 지역의 특이한 계절성 효과가 IT산업 전반에 적지않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에도 작년과 같은 세계 IT 기업들의 예상치 못한 실적 호조가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참고로 아ㆍ태 PC 판매량의 50%는 중국이며 한국, 호주, 인도가 각각 9%대를 보이고 있어 중국의 민간 소비 증가 여부가 향후 미국 IT기업들의 실적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정리하면 최근 IT 중심의 시장 상승 역시 그 내면에는 중국테마가 도도히 자리잡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결국 중국 경기가 하강세로 들어선다면 구경제 주식은 물론 세계 IT 기업들의 주가 주도력 역시 동시에 영향을 받을 공산이 크다. 현재까지는 중국 경기 하강 신호가 본격 가시화 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연초의 시장 강세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 <이정호 미래에셋증권 투자전략실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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