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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창조경영 첫삽 뜨다] 독자기술로 초일류기업 도약

"글로벌시장 일등제품 더 많이 확보" 승부수<br>올 매출 150兆·브랜드 파워 세계 15위 목표<br>반도체·무선통신 뒤이을 '신사업 찾기' 박차



'새로운 기술과 시장을 창조한다' 삼성그룹의 올해 경영화두는 '창조적 혁신과 도전'. 더 이상 선진기업들의 기술을 뒤쫓아가며 배우는 것에서 벗어나 삼성만의 기술과 제품으로 '글로벌 초일류기업'의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이 담겨있다. 이는 이건희 회장이 간파한 '한국 경제의 샌드위치 위기'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 표명이기도 하다. 이 회장은 "일본이 앞서가고 중국이 쫓아와 (한국이) 샌드위치가 되고 있다"며 한국 경제상황과 삼성의 위기에 대해 설파했다. 신년사를 통해서도 이건희 회장은 "우리의 경쟁력(삼성만의 고유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면 정상의 발치에서 주저 앉을 수 있다"며 삼성이 처한 위기를 강조했다. ◇삼성만의 경쟁력을 갖춘다=삼성의 올해 매출 목표는 150조원(순이익 20조원) 이상이다. 병행해서 글로벌 일등 제품을 더 많이 확보하는 것도 목표로 삼고있다. 브랜드 파워 역시 세계 15위권에 진입하겠다고 천명했다. 투자활동 강화는 당연한 수순. 올해 총 20조원 이상을 시설과 R&D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 같은 경영 목표 및 전략을 수립한 이면에는 커다란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일본 전자업체의 합동전선 구축, 미국 반도체 업체의 견제에 이어 올해는 불도저처럼 밀고 치고 올라오는 중국의 공세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삼성은 남들이 하지 않는 남들과 다른 기술과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걸 계획이다. 이 회장은 "이제까지 1등이던 기업이 경쟁력을 잃는 순간 일류의 대열에서 사라지고 새로운 시장과 고객을 창출한 후발 주자가 순식간에 정상에 올라서는 시대가 됐다"며 "창조적 발상과 혁신으로 미래 도전에 성공한다면 정상의 새 주인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사업의 씨앗을 뿌린다=삼성이 느끼는 가장 큰 위기는 현재 1등을 하고 있는 제품과 기술이 영원이 1등일 수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반도체와 휴대폰이 앞으로도 삼성의 성장을 지속시키는 원동력이 될 지 미지수라는 점. 이 회장은 "올해는 사업전략을 다시 점검하고 반도체, 무선통신의 뒤를 이을 신사업의 씨앗을 뿌려야 한다"며 신수종사업 찾기에 나설 계획임을 시사했다. 전자ㆍ화학ㆍ중공업ㆍ금융 등 그룹 계열사들은 올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주력 계열사들의 올해 목표들엔 이 같은 위기감과 절박감이 짙게 배어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R&D에만 사상 최대인 6조1,400억원을 투입한다. 총괄별로도 ▦신시장 창출(반도체) ▦연내 노키아 추월(정보통신) 등을 설정해 놓은 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을 태세다. 삼성SDIㆍ삼성전기ㆍ삼성코닝정밀유리 등 전기ㆍ전자 계열사들은 자체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동시에 AMOLED, MLCC신제품 등 경쟁사보다 한발 앞선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중공업ㆍ삼성엔지니어링 등 기계ㆍ중공업 계열사들은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며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사업구조를 업그레드시키는 데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창조경영의 원동력은 인재=지난 달 17일 발표한 삼성그룹 임원인사의 특징은 창조경영을 위한 인적네트워크의 구축. 남들보다 한발 앞서 시장과 기술을 창조하기 위해 삼성은 기술ㆍ연구개발(R&D) 인력에 우대정책을 폈다. 올 인사에서도 R&D와 기술직은 모두 206명이 승진했다. 전체 승진자의 44%에 달한다. 이 직군은 2005년 186명, 2006년 199명으로 매년 늘었으며 올해에는 200명을 넘어섰다. 고학력 고급인력도 대거 승진시켰다. 박사 66명, 석사 119명 등 186명의 고학력 임원이 승진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삼성 관계자는 "와이브로 기술, 보르도 TV 등 혁신과 도전을 통해 시장선도 제품을 창출해온 핵심인력이 승진인사에 적극 반영됐다"면서 "향후 '창조경영'의 구체적 실천이 삼성 인사의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눔·상생경영' 약속은 계속된다 지난해 2월7일 대국민 발표를 통해 선언한 '함께하는 삼성'은 올해도 계속된다. 한국의 대표 기업으로서 부와 고용을 창출하는 동시에 나눔과 상생경영으로 기업모범시민으로 삼성의 이미지를 바꿔가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2ㆍ7 발표 이후 이 회장 일가의 사재를 포함해 내놓은 8,000억원 사회공헌기금은 교육부로 이관된 뒤 '삼성고른기획장학재단'으로 새롭게 출발했다. 또 삼성무료법률봉사단,삼성자원봉사센터, 삼성의료봉사단 등의 활동을 강화하며 사회공헌에 앞장섰다. 올해도 삼성은 '같이 가는 삼성'이 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전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봉사프로그램을 만들고 각 계열사마다 특화된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으로 삼성의 사회공헌 활동은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삼성전자가 매년 뉴욕에서 여는 '희망의 4계절' 행사는 북미에서 유명한 자선 이벤트로 자리 잡았고 베트남 개발 낙후지역 학교신축,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펼친 불치병 환자돕기 이어달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올해도 꾸준히 펼쳐 나갈 계획이다. /특별취재팀= 정상범 팀장(산업부 차장), 김현수 기자, 이민형 기자, 김상용 기자 /ss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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