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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찻잔 속 태풍' 되나 PC급 OS 탑재 어려워 "아이팟 6세대 수준 그칠것" 지적 최광 기자 chk0112@sed.co.kr 애플컴퓨터가 개발중인 PC급의 고기능 휴대폰 ‘아이폰’의 위력이 ‘찻잔속의 태풍’에 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아이폰’이 당초 기대를 모았던 PC 수준의 운영체제(OS) 탑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단순히 MP3P의 차기 버전인 ‘아이팟 6세대’에 머무를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컴퓨터는 매킨토시의 차기 운영체제(OS)인 ‘레오파드’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 관련 운영체제 개발인력 중 대부분이 아이폰에 투입됐기 때문이다. 아이폰에는 맥킨토시에서 사용되는 ‘OS X’ 운영 체제가 내장될 예정이다. 하지만 가장 높은 사양의 컴퓨터인 맥킨토시에서 구동되는 OS를 휴대폰에 그대로 접목시키는 작업이 예상보다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아이폰은 당초 제시된 사양에 비해 현재 개발 단계인 제품의 성능이 턱없이 모자라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451그룹의 토니 리조 연구원은 “아이폰은 너무 크고, 전력관리 시스템도 없으며, 배터리 성능도 최악이며, 화면 크기도 어색하다”고 혹평하면서 “애플은 수많은 사양 중 상당수를 제거해야 제대로 된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이 지난 1월 개최된 ‘맥월드’에서 시연할 당시 완성된 제품은 단 하나에 머물렀으며 이후에도 양산과정에 돌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제품의 크기에 비해 통합된 기능이 지나치게 많아 생산공정이 복잡하고 생산 단가도 비싸기 때문이다. 모바일 인터넷을 이용하는 제품임을 표방했음에도 3세대(3G) 네트워크가 아닌 2G와 무선랜 기능을 추가한 것도 비용을 낮추기 위한 방법이라는 비판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애플측은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운영체제를 탑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아이폰이 올 하반기에나 출시가 가능할 뿐더러 그마저도 올 초에 보여준 모습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는 평가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04/18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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