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가치주 투자의 대명사 ‘템플턴 포트폴리오’ 주목

`템플턴이 사들이는 주식을 보라.` 템플턴자산운용이 최근 한국 내 보유주식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가운데 불안한 국내외 시장 상황에서도 보유 주식 주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타면서 `템플턴의 포트폴리오`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중공업은 템플턴이 추가로 지분을 사들였다는 소식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전일보다 9.90% 오른 5,660원을 기록하는 초강세를 보였고 코스닥시장의 아가방도 거래량이 급증하며 3.66% 상승했다. 템플턴은 아가방 주식 15.29%를 갖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템플턴이 사들이는 종목들은 기본적으로 `가치투자`라는 템플턴의 투자철학의 범주 안에 든 종목들로 개인 투자자들이 모델 포트폴리오로 삼을만하다고 분석했다. ◇템플턴식 포트폴리오=템플턴의 한국 내 비중확대는 일단 한국을 잘 알고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전체 이머징마켓에서 운영하는 130억 달러 중 30%를 한국시장에 투자하는 만큼 담당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가 정기적으로 한국기업을 방문해 투자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템플턴의 매수는 다른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친다. LG카드에 투자했다가 쓴맛을 보긴 했지만 `돌다리도 두들겨 건넌다`는 식의 템플턴 투자시스템을 신뢰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부터 템플턴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현대산업개발의 경우 헤르메스자산운용을 비롯한 외국계펀드들이 뒤따라 지분 매입에 나서며 외국인 지분율이 61%를 넘어섰다. 중소형주인 영원무역도 마찬가지다. 템플턴이 12.55%의 지분을 취득하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자 매켄지컨딜리커버리 펀드가 1.37%의 지분을 추가 취득, 지분율을 6.76%로 늘렸다. 삼성중공업도 템플턴의 추가 지분 취득 소식이 전해지자 연일 지분을 처분하고 있던 외국인들이 다시 매수하기 시작했다. ◇수익성ㆍ안정성ㆍ성장성 고려한 3박자 투자=템플턴 투자전략의 핵심은 수익성ㆍ성장성ㆍ안정성의 3가지 요건을 갖춘 종목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추가 지분 확대를 밝힌 삼성중공업이나 아가방 등은 꾸준한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확보하고 있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삼성정밀화학ㆍCJㆍ하츠ㆍ아이디스 등도 수익성에 있어서는 다른 경쟁업체에 결코 뒤지지 않는 종목들이다. 템플턴이 최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은 지배구조 개선에 따라 한국시장의 안정성이 높아질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산업개발의 지분 취득도 정몽규 회장이 지난해 12월 보유중인 신주인수권부사채(BW) 8,500만달러 전량을 무상소각하고 올해부터 사외이사 구성비율을 과반수 이상 유지키로 하는 등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노력하면서 안정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재편되거나 지배구조의 개선이 이뤄질 경우 기업가치도 재평가 받게 된다”며 “㈜LGㆍ한화ㆍ현대모비스 등 그룹지주회사와 한솔제지ㆍ대우종합기계 등이 이런 종목들”이라고 말했다. ◇`제2의 SK를 노리지는 것은 아니다`=템플턴의 현대산업개발 지분 매집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템플턴이 `제 2의 SK`를 찾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국내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계펀드의 대리인인 로펌 관계자들은 템플턴의 투자를 소버린자산운용의 SK 경영권 장악시도와 같은 방향으로 접근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한다. 펀드 성격자체가 M&A(인수합병)등과는 무관할 뿐만 아니라 과거 템플턴의 투자에서 M&A의 선례가 없기 때문이다. 물론 주주이익 확대를 위해 의견개진이나 의결권 행사를 하겠지만 경영권에는 직접 간여하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