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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이사람] "옐로콜라로 올 여름 대박 기대"

■ 이희만 해태음료 상품기획과장"옐로 콜라로 올 여름 대박 꿈꾼다" "옐로 콜라가 올 여름 틀림없이 대박을 터뜨려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고정 관념을 과감히 깨뜨린 '옐로 콜라'의 산파역을 맡았던 이희만(36ㆍ사진) 해태음료 상품기획과장은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한껏 기대감에 가득 차 있다.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노란색 콜라가 벌써부터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출시될 때만 해도 '콜라=검은 색'이라는 통념을 쉽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 이 과장도 "솔직히 말해 워낙 생소한 제품이라 소비자들의 반응이 어떻게 나올지 불안감을 감출 수 없었다"고 털어 놓았다. 실제 제품 개발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도 결코 만만치 않았다. 기존의 콜라 맛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색깔을 원하는 대로 바꾸는 게 쉽지 않았다. 너무 많이 이것 저것 먹어 보는 바람에 헛배가 불러 점심 맛을 잃어버릴 때도 한 두 번이 아니었다. 혹시라도 개발사실이 외부로 새어 나갈 까 봐 철저한 보안 유지를 위해 직원들이 직접 초등 학교를 찾아가 선물을 나눠 주고 콜라라는 얘기를 숨긴 채 시제품을 맛보도록 했다. 이 과장은 "누구나 쉽게 접하는 게 음료수지만 하나의 제품이 나오자면 엄청난 노력과 정성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교 앞에서 제품 시음 행사를 갖다가 주변 상점 주인들과 갈등을 빚는 해프닝도 가끔씩 빚어지고 있다. 또 열심히 제품을 개발하는 단계에서 정보가 새 나가 경쟁사의 제품이 먼저 출시될 때면 '피가 마를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애써 시장에 내놓은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 받을 때 가장 답답하다 "면서 "특히 자두나 알로에 제품은 색깔에 신경 쓰고 건강에도 좋은 제품인데 기대 만큼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요즘엔 음료 시장의 전반적인 트렌드가 많이 달라졌다. 이 과장은 "과거엔 유통력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금은 소비자들의 욕구와 맛을 정확히 집어 내 제품화 시켜야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소비자들의 입맛이 한층 까다로워 졌다는 얘기다. 제품 사이클도 무척이나 짧아졌다. 히트 상품이라고 해도 길어야 2년을 버티기 힘들어졌다. 때문에 마케팅부서의 업무량이 많아지고 신제품 개발에도 훨씬 많은 시간과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 이 과장은 "특히 좋은 제품을 만들어 내고도 유통 과정에서 가격 때문에 제대로 팔리지 않을 때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많은 업체들이 비슷한 제품을 한꺼번에 내놓는 바람에 시장 질서가 혼탁해지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 과장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집에 가져 가 나눠 주는 덕택에 동네에선 무척 인기가 좋은 편이라고 웃음을 지었다. 정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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