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KT가 오늘 광화문 신사옥으로 이전을 했는데요. 취임 1주년을 맞은 황창규 KT 회장은 광화문 시대를 맞아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새로운 비전을 내놨습니다. 이를 통해 오는 2016년까지 미래융합과 글로벌 사업에서 매출 2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한지이 기자입니다.
[기자]
KT가 황창규 회장 취임 1주년을 맞아 광화문 중심 통신 시대를 새로 열었습니다. KT는 신사옥 입주를 계기로 분당에 위치한 KT 본사의 핵심 부서를 광화문으로 한데 모아 조직 개편까지 마무리 했습니다.
[인터뷰] 황창규 회장 / KT
광화문은 대한민국의 심장이자 국민 마음의 뿌리가 있는 곳입니다. KT 역시 광화문에서 통신 강국의 위상을 지켜내겠습니다.
취임 2년 차를 맞는 황 회장은 지난 1년이 회사를 안정화시키는 한해 였다면 올해부터는 마케팅과 미래융합사업 분야에서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데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지난해 5월 ‘기가토피아 시대’를 선언한 KT는 이어 10월 국내 최초로 10배 빠른 기가 인터넷 전국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전남 임자도에 구축한 기가아일랜드는 KT의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멀리 떨어진 섬지역에서도 스마트농업과 원격 의료, 화상 교육을 가능하게 했고 상반기 중 백령도에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에 맞춰 지난해 11월 위약금 부담을 없앤 순액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유·무선 핵심사업에 주력했습니다. 무선분야는 작년 2분기 이후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기 시작했고 인터넷 분야도 지난해 8월부터 1위를 탈환했습니다. IPTV 가입자도 작년말 현재 585만명으로 전체 IPTV 시장의 55.4%를 차지, 업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신사업 부문은 에너지와 헬스케어, 보안 등 5대 미래융합 서비스를 주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에너지 분야의 경우 한국전력과 협력해 지능형 전력계량 인프라 구축과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 중이고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분야의 상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KT는 또 지난해 글로벌 분야 매출을 전년보다 12.7% 늘어난 3,477억원으로 끌어올렸습니다. 황회장은 올해도 르완다 LTE 통신 서비스 개시와 베트남 태양광 시설 구축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사물인터넷 등 미래융합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면 오는 2016년까지 미래융합과 글로벌 사업에서만 총 2조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황 회장은 오는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 ‘5세대 무선통신과 전망’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는 한편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새로운 기술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특히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서비스를 실시해 글로벌 통신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KT가 지난 1년 동안 진행한 체질 개선 작업을 끝내고 올해 구체적인 성과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전자업계의 기술 개발을 이끌었던 ‘황의 법칙’이 이동통신업계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한지이 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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