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제약·바이오 'PER 100배株' 속출… "이익 성장 높은 기업 중심 접근을"

루트로닉·메디포스트·LG생명과학 100배 훌쩍

"PER 높더라도 글로벌 경쟁력·기술력을 봐야"


제약·바이오 업종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이 100배를 넘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익성장이 뒷받침될 경우 높은 PER에도 불구하고 매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지만 일부 종목들은 이익이나 성장세가 뒷받침되지 못해 '버블'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따라 장기적으로 이익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부터 변화의 조짐이 보이는 종목 위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2일 금융조사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2개월 선행 PER가 높은 상위 10종목을 취합한 결과 제약·바이오 업종 종목이 7개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트로닉(118.03배)과 메디포스트(078160)(117.24배), LG생명과학(068870)(102배) 등은 PER 100배가 넘었다. 이어 한미약품(128940)(85.48배), 씨젠(096530)(78.14배),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64.48배), 메디톡스(086900)(58.92배) 순으로 PER가 높았다.

PER는 현재의 주가를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것이다. 일반적으로 PER가 높으면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이익에 비해 주가 수준이 높고 PER가 낮으면 이익에 비해 주가가 낮은 것을 의미한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평균 PER는 10배 안팎, 코스닥 우량 기업의 평균 PER는 18배 안팎이다. 다만 시장전문가들은 제약과 바이오 등 올 들어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한 성장주의 경우 단순히 PER가 높다고 일률적으로 과열로 단정할 수 없다고 분석한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성장주를 투자할 때는 단순한 수치적 평가보다 글로벌 경쟁력이나 기술력 등 성장 요인을 봐야 한다"며 "단순히 싼 주식에서 투자의 답을 찾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지난해와 달리 기업들의 이익전망치에 대한 신뢰도가 회복되고 있다"며 "장기적인 이익성장이 뒷받침될 경우 다소 높은 PER도 정당화될 수 있기 때문에 해당 종목에 대한 옥석 가리기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PER가 높은 종목이라고 해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익이 개선된다면 결국 PER가 낮아지면서 주가의 적정 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명과학의 올해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16.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에는 308억원으로 63.98%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매출액은 4,406억원으로 전년 대비 3.52% 증가, 내년 매출액은 4,963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명과학은 5가 백신 '유펜타'와 당뇨신약 '제미글로', 필러 '이브아르' 등 3대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본격적인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며 "이익의 지속적인 증가로 PER도 현재 102배에서 내년에는 45배로, 2017년에는 30배로 내려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씨젠은 올해 매출액 700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8.8%, 27.65% 증가한 수준이다. 내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09% 증가한 855억원, 영업이익은 46.82% 증가한 2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노경철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 글로벌 기업과의 제조자개발생산(ODM) 계약에 이어 올 3·4분기 글로벌 분자진단 기업 2곳과의 ODM 계약이 예정돼 있다"며 "올 하반기부터 실적개선을 보이다가 내년 하반기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매출이 발생하면서 성장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PER가 118.03배로 가장 높은 루트로닉은 올해 영업이익이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6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도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전년 대비 50% 증가율에 그쳤다. 한미약품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05%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 영업이익은 684억원으로 오히려 전년 대비 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