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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금융정책이 증시회복 관건

주가 날개없는 추락… 원인·전망증권시장이 붕괴 조짐을 보이고 있다.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18일 장중한때 700선이 붕괴됐고 코스닥지수는 5일째 하락세를 보이며 130선대로 주저앉으며 1년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특히 떨어지는 주가를 받칠 매수세력이 없어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등 증시가 총체적 위기에 빠지고 있다. 이처럼 증시가 날개없는 추락을 하고 있는 원인은 수급불안과 잇따른 금리인상으로 인한 미국 증시하락조정 때문이지만 가장 큰 요인은 정부의 안일한 금융시장 대책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거래소시장에서 33조원, 코스닥시장에서는 3조원 이상의 유상증자 물량이 올해 증시발목을 잡고 있고 앞으로도 10조원 이상 대기하고 있는 주식형 수익증권 및 뮤추얼펀드 만기물량등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최근에는 무역수지 흑자폭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환율과 금리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는등 거시경제에 적신호가 켜지고 특히 국제유가마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어 증시시야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증권시장이 총체적 위기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이같은 악재 뿐만 아니라 정부의 안일한 금융대책이 더 큰 원인이라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정부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금융시장을 종합적 측면이 아닌 대증요법식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해 증권시장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금융시장이 동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투신권등 금융권의 부실규모의 실상을 정확하게 노출시키지 않고 눈가리고 아웅식의 덮어두기에만 급급해 시장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있는 게 심각성이 있다. IMF이후 투입된 구조조정 금액 및 추가 소요자금등에서 정부는 오락가락했다. 이로 인해 정부가 파악한 투신권의 부실규모에 대해 시장에서 의문을 제기하고 있고 정부의 구조조정 의지까지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복합적 악재로 인해 증권시장은 당분간 하락조정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650선까지 밀릴 수 있고 코스닥지수는 지지선인 120선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증시가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고 최소한 2~3개월 정도 하락조정국면을 보일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투신권을 포함한 금융권 전체의 정확한 부실규모를 밝히고 일관성 있고 총체적인 대응을 할 것을 시장이 요구하고 있다. 이래야 증시 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 IMF 재현설을 잠재울 수 있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입력시간 2000/05/18 19:3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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