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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계좌 조사… "특정계좌서 집중 매수"

검찰고발·금융위 통보 동시 진행

투자주의 하루만에 경고종목 지정


면세점 사업자 선정 정보 유출 의혹을 조사 중인 한국거래소가 특정 계좌에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027390)를 집중 매수한 사실을 포착했다. 거래소는 즉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필요할 경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통상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서 먼저 매수 계좌를 파악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제재를 거쳐 검찰에 넘기는 수준을 밟았지만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해 검찰 고발과 금융당국 통보를 동시에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15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대해 '15일간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종목' 사유가 발생해 전날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한 지 하루 만이다. 15일간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종목은 당일 종가가 15일 전날의 종가보다 75% 상승하고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이 30% 이상인 종목을 의미한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계좌 분석을 시작한 초기 단계지만 의심되는 계좌가 있다"며 "25일가량 걸리는 계좌 분석을 최소화하고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증선위 제재까지 기다리는 동안 증거인멸이 가능하기 때문에 검찰수사 의뢰를 동시에 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이날도 장 초반 전날 대비 29.77% 오르며 52주 최고를 갱신했다. 지난 10일 서울 시내면세점 추가 사업자 선정 발표 이후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금융당국은 이달 1일부터 개정시행에 들어간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상의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해당하는지를 따져보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개정 자본시장법상 사적인 자리 등에서 우연히 만나 정보를 얻는 것도 미공개 정보 취득 행위로 분류돼 혐의가 파악되면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 과징금은 정보를 이용해 취한 부당이득(손실회피액)의 1.5배까지 부과할 수 있다.

사정이 이렇자 일부 금융회사 컴플라이언스에는 10일 전후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에 투자를 한 운용사나 기관투자가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이들 컴플라이언스는 운용사 3곳과 증권사 프롭트레이더 2곳 등이 이 시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 거래소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지난 15일간 주가상승률은 135.19%였고 상위 20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은 67.41%에 달했다. 이 가운데 교보증권 계좌로 유입된 상위 3개 계좌의 매수관여율은 29.65%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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