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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산업 미래경쟁력 ‘빨간불’

플레이스테이션2(PS2) 등 가정용 비디오(콘솔) 게임 개발에 착수했던 국내 게임업체들이 잇따라 개발을 포기하거나 중단하고 있다. 세계 비디오게임 시장은 지난해 499억달러 규모를 형성할 만큼 거대시장이어서 국내 게임산업의 미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20여개 업체가 콘솔게임 개발에 착수했지만 이미 출시했거나 출시계획을 잡은 업체는 엔씨소프트, 소프트맥스, 씨네픽스, KOG, 액시스 등 6~7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만 해도 비디오게임 개발 붐이 크게 일었지만 선진국과의 기술격차와 불투명한 시장상황, 자금난 등 현실의 높은 벽에 부딪히면서 업계에 `콘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임 개발사 손노리는 1년여간 진행해 오던 PS2용 게임 `더 소울리스` 개발 프로젝트를 최근 중단시켰다. 플레너스의 게임사업부에서 분사를 추진하며 조직이 어수선해진 데다 전혀 새로운 플랫폼인 PS2로 게임을 개발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원술 손노리 대표는 “비디오게임 시장에 진입하기에는 아직 불안하다고 판단했다”며 “비디오게임은 포기하고 온라인게임 사업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손노리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소니의 최우선 협력업체인 `퍼스트 파티`로 낙점될 정도로 개발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이번 콘솔 포기 선언이 충격스럽다는 반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손노리 정도의 업체도 콘솔게임 개발을 포기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자금이나 기술지원 등 여러 조건이 아직은 어렵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안타까워했다. 지난해 6월 국내 처음으로 PS 게임 `매닉게임 걸`을 선보인 뒤 PS2용 `윙즈`를 개발 중이던 조이캐스트는 자금난에 시달린 끝에 6월께 도산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 회사는 일본의 거대 게임업체인 스퀘어 출신 이한종 부사장을 내세워 국내 콘솔게임 개발의 선봉장을 자임했었다. 이 회사의 윙즈 프로젝트에 투자했던 한빛소프트 측은 “개발이 진행될수록 해외 콘솔게임들과 경쟁하기는 어렵겠다는 판단이 들었다”며 “조이캐스트가 성공하면 직접 PS2 게임을 개발하려는 계획도 있었지만 아예 포기했다”고 밝혔다. 국내 첫 PS2 게임`토막`을 내놓고 후속작 `부루부루그루브`를 개발하던 씨드나인 역시 온라인게임에 집중하기 위해 당분간 개발을 보류하기로 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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