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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리 독주 변화 예상… 실제 설립은 미지수

■ 재보험 진출도 검토


산업은행이 제2의 재보험사를 설립할 경우 코리안리의 독주체제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재보험시장에서 양강 구도가 형성되기는 어렵겠지만 코리안리의 과점체제에 어느 정도 금이 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재보험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면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어 산업은행이 실제 재보험사를 설립할지는 미지수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현재 국내 재보험시장은 코리안리가 일방적으로 독주하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업 재보험사의 총 수재보험료(매출액) 5조1,229억원 가운데 코리안리가 78.9%(4조1,123억원)를 차지했다. 나머지 20% 정도의 시장을 뮌헨리(9.5%), RGA(4.5%), 스위스리(2.8%), 스코어(2.2%) 등 외국계가 나눠먹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의 경우 영업력이나 네트워크 등에서 코리안리에 밀릴 수밖에 없다"며 "중국·일본·인도 등 아시아 국가 대부분도 1국1전업 재보험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 얘기는 달라진다. 산업은행은 지난 1955년 설립 이후 기업금융 등에서 50년 넘게 노하우를 쌓아온데다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주채무계열(대기업집단)을 보유하고 있어서다. 산업은행이 기존의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코리안리의 과점체제가 단기간에 무너지지는 않더라도 경쟁이 격화되면서 점유율이 떨어지고 영업이익이 줄어들 게 뻔하다. 다만 산업은행의 재보험사 설립 여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2002년 미국 워버그핀거스, 2006년 아시아 캐피털리, 2008년 팬아시아리 등 최근 7~8년간 네 차례나 신규 재보험사 설립 시도가 있었지만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돼 무산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코리안리의 한 관계자는 "신설 재보험사는 초기 사업비는 과다한 반면 물량확보는 어려워 수년간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이번에도 시장환경 및 사업성에 대한 실사, 업계 면담 등이 이뤄지면 실제 설립까지 이어지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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