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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장의 건강론] <11> "주부들, 남편과 같이 운동하라"
입력2006-11-23 15:32:57
수정
2006.11.23 15:32:57
이대동대문병원 연규월 병원장<br>금실 좋아지고 폐경기 우울증에도 안걸려<br>음악 자주 듣고 율무·콩으로 만든 음식 즐겨
“어떡하든 남편과 붙어 다닐 기회를 만드세요.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장 건강론 시리즈에 여성 병원장으로 처음 초대된 연규월(56ㆍ사진) 이대동대문병원장은 중년여성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폐경기 중년여성의 우울증을 막기 위해서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라는 것이다. 연 원장의 경우 지난 99년 미국 유학시절 남편과 함께하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마지못해 배웠던 골프가 요즘은 부부금실을 좋게 해 주는 최고의 취미생활이 됐다.
여성 정신과 전문의들의 모임인 ‘한국여성정신의학회 회장’을 역임한 그는 주부들의 ‘가슴앓이 병’인 일명 ‘홧병’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심장내과, 신경정신과, 소화기내과의 협력진료시스템을 갖춘 ‘홧병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 1회 진료에 최근 10명~20명 정도의 많은 환자들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에는 남성환자들도 꽤 있다고 한다.
그는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차고 기운이 없고 소화가 안될 때가 ‘홧병’에 걸린 것이라며 그냥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심장, 식도, 위장관 이상과 심리적인 원인이 함께 발생하는 것이므로 원인치료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가능하면 외식을 줄이고 아침 저녁은 집에서 해결하는 그는 “율무, 검은콩, 청국장 등 중년여성의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을 즐긴다”며 평범한 주부의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근 지인에게 받은 법정스님 수필집을 즐겨 읽고 있다는 그는 “나이가 들어도 책을 가까이 하며 자기개발을 위해 애써라”고 조언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정신과 스텝들과 함께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저녁식사후 이어폰을 꼽고 음악을 들으며 집 근처의 중랑천을 1시간 정도 산책한다. 소아청소년정신분야 전공자인 그는 “자녀에게 지나친 간섭보다는 틀린 점만 지적해주고 자립심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실천하기 위해 자녀에게 유산을 물려주지 않을 방침이다.
클래식음악 애호가인 그는 “물론 이미자, 패티김, 혜은이 등 대중가요도 좋아한다”며 “그러나 모짜르트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콘체르토 등도 자주 들으며 심신을 안정시킨다”고 말했다.
특히 모짜르트 음악의 경우 ADHD(주의력결필과잉운동장애) 및 자폐아 치료에 이용되는 등 안정 효과가 있다며 자녀와 함께 들을 것을 추천했다.
그는 “요즘 아이들이 랩과 댄스음악 등을 좋아하는 것을 나무라지 말라. 나도 어릴적에 엘비스프레슬리나 클리프리차드에 빠져 살았다”며 “대신 가끔은 조용한 클래식을 자녀와 함께 감상하면 더없이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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