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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다음달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 출시하고 연내에 갤럭시S3를 선보인다. 이른바 '샌드위치 전략'을 앞세워 아이폰 견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르면 4월 말 갤럭시S2를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S는 현재 각 이동통신사와 통신망 연동 시험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동일한 사양의 갤럭시S2를 이통 3사에 동시에 공급한다. SK텔레콤이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이동통신사별로 단말기 사양을 차별화하는 전략이 무의미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S를 출시하면서 SK텔레콤에는 4인치 화면을 탑재한 모델을 공급했지만 KT와 LG유플러스에는 3.7인치 모델을 공급했다. 출시 시기도 SK텔레콤이 6월로 가장 빨랐던 반면 LG유플러스와 KT에는 8월과 10월에 출시해 상대적으로 차별을 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를 다음달에 출시하는 한편 후속 모델인 갤럭시S3(가칭)도 연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잇따라 전략 스마트폰을 내놓는 '샌드위치 전략'으로애플 아이폰을 적극 견제하겠다는 포석이다. 애플은 매년 6월에 아이폰 신제품을 출시한다. 갤럭시S3는 4.5인치급 슈퍼아몰레드플러스 화면과 2기가헤르츠(GHz) 처리속도의 듀얼코어 프로세서 등이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별도로 초저가 스마트폰도 내놓는다. 삼성전자는 올해 안으로 출고가 150달러(20만원) 미만의 초저가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신흥시장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자 중저가 스마트폰에 이어 초저가 스마트폰까지 선보임으로써 시장 선점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초저가 스마트폰에 독자 운영체제(OS) '바다' 탑재를 검토하고 있으나 향후 상황에 따라 안드로이드를 채택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가격대를 아우르는 스마트폰을 앞세워 올해 글로벌 휴대폰 시장의 주도권을 더욱 공고히 다져나간다는 전략이다.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는 3억대 이상의 휴대폰을 판매해 1위 노키아와의 격차를 더욱 줄이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지난해의 2배 이상인 6,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빅3'에 도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 비중이 30%를 넘어서고 금액 기준으로는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의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제품으로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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