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대폰이 바이오ㆍ나노 기술과 결합하면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기태(사진) 삼성전자 사장은 13일(현지시간) 독일 하노버 ‘세빗 2005’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휴대폰 기술은 진화를 거듭해 산업 전반에 엄청난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4세대(4G)는 이동성과 속도를 겸비한 기술로 이미 국내외 각종 기술 포럼을 통해 연구개발 방향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며 “정지해 있을 때는 1GB, 이동할 때도 최소 100Mbps의 속도를 자랑하는 기술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이동할 때 최고 14.4Mbps를 구현할 3.5G 기술인 HSDPA 시스템과 단말기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연했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4G 기술 개발 및 표준화 실현을 위해 150여명의 연구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현재 4G기술은 오는 2012년께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사장은 “휴대폰 컨버전스는 가히 ‘마하의 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최근 내놓은 700만 화소폰에 이어 800만ㆍ900만 화소폰도 나오게 될 것”이라며 “특히 향후 바이오ㆍ나노 기술과 휴대폰이 결합되면 ‘수소 폭탄’ 에 버금가는 엄청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휴대인터넷(Wibro)에 대한 해외 언론의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와이브로 시스템을 미국과 일본에서 테스트하기 위한 장비 수출도 진행중”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삼성전자가 이번 세빗 전시회에서 국내기자 간담회와 별도로 개최한 외신 기자간담회에는 400여명의 해외 취재진이 몰려 삼성전자의 위상을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