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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도 '프리미엄 마케팅' 시대
입력2002-08-09 00:00:00
수정
2002.08.09 00:00:00
신모델·별도 브랜드 앞세워 판촉강화가전업계에 고급ㆍ고가 제품을 판매하는 전략인 '프리미엄 마케팅(Premium Marketing)' 바람이 거세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신모델 출시와 명품관 설치 등 프리미엄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소비자들의 고가 브랜드에 대한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데다 ▦업체들이 경기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중산층 이상 계층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김치냉장고ㆍ드럼세탁기ㆍ에어컨 등 백색가전 가운데 고급 제품만을 묶어 '하우젠(HAUZEN)'이란 브랜드를 출범시켰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인 하우젠을 부착한 신제품을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출시, 올 가을 혼수시장과 부유층을 공략키로 하고 신문ㆍTV를 통한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펼치고 있다.
또 계열 대리점인 리빙프라자에 대표적인 고급 브랜드인 '지펠''파브''애니콜'을 한 군데에 모아 판매하는 명품관 마련을 계획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지역에 새로 문을 여는 리빙프라자부터 선보일 명품관은 기존 매장내에 30~50평 규모로 따로 만들어져 고가ㆍ고급 브랜드만을 진열하게 된다.
명품관은 일종의 VIP룸 형태로 꾸며지며, 소비자들이 명품을 원스톱으로 구매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우선 고급 제품 구입률이 높은 지역에 개설되는 리빙프라자에 명품관을 설치하고, 연말까지 10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명품관 운영을 통해 삼성 제품의 고급 이미지를 확산시킬 계획"이라며 "기존 매장에 비해 매출도 10~20%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전자는 기존 상품 가운데 고가제품을 선정, 이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연간 60만대 시장으로 떠오른 양문형 냉장고는 30만대 판매(상반기 13만대 판매)를 목표로 600ℓ급과 760ℓ급에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더한 새 모델을 출시키로 했다.
국내 70% 시장을 점하고 있는 드럼세탁기는 용량을 키워 10㎏급(기존 7.5ℓ)으로 대형화했으며, 김치냉장고는 김치연구소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김치저장에 가장 적합하다는 땅속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신상품을 개발했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서울 강남 지역에 대형 디지털 TV와 DVD플레이어 등 AV 제품을 전문으로 진열ㆍ판매하는 엑스캔버스 매장과 홈네트워크 제품 중심인 드림넷 매장에서 이들 고가제품들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 매장 분위기와 전시 제품을 더욱 고급화, 명실상부한 명품관으로 키우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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