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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前총리 무응답 일관 민주당, 영입 중단 조짐
입력2005-12-26 18:02:42
수정
2005.12.26 18:02:42
민주당이 고 건 전 총리 영입 방침을 철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고 전 총리가 거듭된 입장 제의에도 불구,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
한화갑 대표는 26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대통령 후보가 없다고 민주당이 없는가. 민주당도 민주당대로 자존심이 있다”며 “고 건 아니면 민주당이 존립을 못하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당직자와의 간담회에서 한 대표는“민주당에 차기 대권주자가 없어서 오래 전부터 계속 ‘고건 고건’ 그래왔는데 당 내부에서도 대선후보를 충분히 찾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을 찾을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고 전 총리가 입당할 의사가 없다고 하지 않았는가”라며 “우리는 고 전 총리 영입을 시작도 안 했다”고 말해 분위기 변화를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정개 개편의 시나리오로 내세운 ‘중도개혁세력 통합론’에도 일정한 변화가 예상된다. 고 전 총리의 독자적 세력화를 인정하면서 ‘국민중심당-고 건’과 느슨한 연대를 취하는 이른바 ‘3자 연대’전략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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