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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 맞아 미술작품 큰장 선다
입력2010-04-20 12:02:55
수정
2010.04.20 12:02:55
5월까지 아트페어 잇따라 1만여점 선봬
봄의 절정인 4월과 5월은 미술계에서 ‘아트페어(Art Fair)시즌’으로 통한다. 아트페어는 대형전시장에서 일정기간 화랑과 작가들이 전시공간(부스)을 운영하는 백화점식 그림장터. 이달 초 예술의 전당에서 ‘한국현대미술제(KCAF)’가 열린 데 이어 ‘서울오픈아트페어(이하 SOAF)’와 ‘서울포토2010’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 ‘블루닷 아시아’ 등이 열려 5월말까지 총 1만여 작품이 대중에 선보인다. 최근 미술계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데다 가족단위 나들이 기회로도 안성맞춤이다.
◇SOAF, 80개 화랑 5,500여 작품=올 상반기 최대 아트페어인 SOAF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ㆍ화랑미술제와 함께 국내 3대 아트페어로 꼽힌다. 22일부터 26일까지 삼성동 코엑스B홀(구 인도양홀)에서 개막하는 올해에는 전국 80여개 화랑이 참가해 1,200여 작가의 5,500여 점 작품을 선보인다. 화랑들의 공동 기획전인 ‘200만원 특가전’도 눈여겨 봐야 한다. 시중 거래가보다 20~30% 저렴한 가격에 작품을 내 놓았기 때문이다. G20 참여국 정상의 얼굴을 작품으로 만든 황호섭의 특별전, 기업과 미술이 결합한 ‘컬처노믹스’전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02)542-5543
◇정찰제, 김과장 전시장 가는 날=아트페어 명칭의 ‘김과장’은 평범한 샐러리맨을 상징한다. 미술 대중화를 추구하는 주관사 마니프(MANIF)의 의도가 담겨, 과장 명함 소지자는 동반가족까지 무료입장 할 수 있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한 데 모은 ‘2010 아트서울’전이 오는 28일부터 5월3일까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이어 5월 4~10일에는 구상(具象) 작품만을 특화해 전시하는 ‘2010 한국구상대제전’이 막을 올린다. 원로부터 신진까지 총 188명의 작품 2,000여 점이 선보인다. 이 행사는 미술품 정찰제가 특징이다. 초보 컬렉터를 위한 100만원 이하의 소품코너도 마련된다. (02)514-9292
◇서울포토, 사진전문 아트페어=아시아 최초의 사진전문 아트페어인 ‘서울포토’가 29일 코엑스 B홀에서 개막해 5월3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유화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카메라 보급 증가, 디지털 감성에 호소 등을 이유로 세계적으로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KT&G상상마당을 비롯해 국제ㆍ아라리오ㆍ원앤제이ㆍ룩스 등 국내 14개 갤러리 등 총 22개 화랑이 참여한다. 220여 작가의 1,200여 작품이 선보인다. 일본의 유명 사진작가인 모리무라 야스마사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이 볼거리다. 또 CEO특별사진전을 통해 장재구 한국일보미디어그룹 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유상옥 코리아나 회장 등의 작품을 공개한다. (02)736-1214
▲아트페어 관람 요령=작품 구입에 앞서 ▦목적 ▦취향을 분명히 해야 한다. 목적이 미술투자라면 사전 조사는 필수. 실내장식을 위한 그림도 거실ㆍ안방ㆍ사무실 등 장소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또 자신의 취향이 유화ㆍ사진ㆍ조각, 추상ㆍ구상ㆍ비구상 중 어떤 것인지 생각해 보면 ‘그림쇼핑’이 빨라진다. 1~2시간 이상 걸으며 감상할 테니 편한 신발이 좋고, 부스 배치도를 보고 동선을 미리 짜두면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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