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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을 들면서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에 가입하는 고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특히 보험이 경기후행적 성격이 강하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자차보험 가입률 증가가 침체에 빠졌던 가계경제의 회복세를 나타내는 하나의 현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현재 11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가입자 중 자차보험에 가입한 가입비율은 52.6%로 지난해 3월 말(51.9%)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10년 전인 1999년 3월 말(40.0%)에 비해서는 무려 12.6%나 높아졌다. 연도별로는 지난 2003년 3월 말 51.6%로 가입률이 50%대를 넘어선 뒤 2005년 3월 말 51.1%, 2006년 3월 말 52.2%, 2007년3월 말 52.5%를 기록해 매년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자차보험이란 차주의 잘못이나 상대방 잘못으로 본인 차량에 발생한 손해를 보상 받을 수 있는 대물보험으로 전체 자동차보험료 가운데 30~40%를 차지, 그동안 가입자들이 가입을 꺼려 왔다. 자차보험 가입이 늘어난 것은 차량과 차량 부품 가격이 높아지면서 사고가 날 경우 그만큼 수리비가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보험을 통해 보장 받겠다는 가입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것은 자차보험 가입증가가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보험은 경기후행적 성격이 강하다"면서 "그동안 가계살림이 팍팍해지면서 책임보험 등 최소한의 자동차보험만 가입했던 가입자들이 자차보험 가입을 늘린 것은 가계경제가 회복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암시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나해인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본부장도 "지난 10년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자차보험 가입률이 잠시 주춤하다 최근 들어 다시 늘어난 것은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 본부장은 이어 "자동차의 고가화와 그에 따른 부품의 고액화로 보험가입자들이 자기차량담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에 대한 운전자들의 생각도 효율성 중심으로 바뀐 것도 한 원인"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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