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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기타 열풍' 홈쇼핑도 접수

가격 싸고 '세시봉 콘서트' 등 음악공연 인기 힘입어 삼익악기·카운티스·데임 제품<br>첫 방송서 매진 행진


지난해부터 시작된 통기타 열풍이 올해는 홈쇼핑에서 이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익악기, 세고비아, 데임 등 악기업체 3곳이 현대, 롯데, CJ 등 홈쇼핑업체들과 손잡고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3차례 방송을 내보냈다. 악기업체들이 내놓은 물량은 방송당 2,500대선이지만 3개 업체 모두 첫 방송에서 매진을 기록하는 등 기타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방송시각이 밤 11시 30분이 넘는 심야임에도 불구하고 방송종료 10분을 남겨놓고 준비한 수량이 모두 판매됐다"며 "특히 방송 중 판매분에서 반품되지 않고 실제 구매로 이어진 비율을 의미하는 전환율도 90% 이상을 기록해 홈쇼핑 평균 전환율 80%를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홈쇼핑 통기타의 인기가 주 시청층인 주부ㆍ중년층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세시봉 콘서트', '나는 가수다' 등 음악공연이나 TV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주부ㆍ중년층의 통기타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데다 디지털피아노(50만원대) 등 기존 홈쇼핑 판매악기에 비해 가격이 18만원 내외로 저렴해 부담없이 입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체들도 향수를 자극하는 마케팅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 홈쇼핑 방송에서도 이택림, 임백천, 이세준 등 유명 가수들이 직접 통기타를 들고 나와 음악을 들려주고 제품의 특성을 연주자 입장에서 설명해주며 주부ㆍ중년층 입문자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지난 2009년만해도 250억원대에 불과했던 국내 통기타 시장규모가 특히 입문자용 저가악기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해 올해에는 500억원까지 커질 전망"이라며 "홈쇼핑 등 새로운 판매채널 발굴과 계속되는 7080음악의 인기로 올해 기타업체들의 매출성장률은 40%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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