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기업들의 '휴가 마케팅'도 활발해지고 있다. 포털을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체들과 자동차, 신용카드 회사 등은 최근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해외보다는 국내 여행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해 기름값이 싼 주유소 정보를 알려주는가 하면 자동차 무상 점검 서비스도 앞다퉈 제공하고 있다. 이런 활동을 통해 자사의 인지도를 자연스럽게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IT업체와 자동차, 신용카드 업체들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 수 있는 행사를 잇달아 실시하고 있다. 포털 다음은 경기침체 속에 기름값 상승으로 운전자들의 부담이 많은 점을 감안해 한국석유공사와 제휴를 맺고 다음 지도를 통해 전국 1만3,000여개 주유소의 휘발유 및 경유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다음 지도의 '유가 정보 검색 서비스'는 각 주유소별 유류가격 정보를 한번에 비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별, 브랜드 별, 고속도로 및 국도 별로 가격이 낮은 순서에 따라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주유가격 정보 데이터는 하루 4회 업데이트 된다. LG텔레콤의 '내주위엔' 서비스 또한 현재 있는 위치에서 가장 가깝고 가격이 싼 주유소를 찾아준다. 자동차 업체와 신용카드 업체들은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전국의 직영서비스 센터와 서비스 협력사에서 냉각수, 엔진오일, 브레이크오일, 타이어공기압 등을 무상으로 점검해 준다. 또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와 피서지에 서비스 코너를 운영하고 입고차량에 대해 무상점검 및 정비상담도 실시할 예정이다. 신한카드는 스피드메이트에서 차량 정비 시 각종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교보AXA와 롯데카드는 전국 스피드메이트 매장에서 엔진오일교환, 타이어위치교환, 타이어펑크수리 및 18가지 안전점검 등의 차량 무상정비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비게이션 업체들을 삼성카드와 제휴해 현금 없이 신용카드 포인트만으로 최신 제품을 장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카드 소지자는 홈페이지에서 파인디지털의 '파인드라이브'와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상품을 신용카드 포인트로 구입할 수 있다. 내비게이션 구매가 부담스럽다면 휴대폰만 잘 활용해도 길 찾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KT의 '길도우미 서비스'를 이용하면 데이터 통화료 없이 정보 이용료 3,000원으로 30일간 여행 목적지까지 교통편을 검색하거나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쇼 CCTV 교통 서비스'를 활용하면 전국 고속도로와 서울 시내 주요도로의 흐름을 200여개의 CCTV 실시간 영상으로 체크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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