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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호텔 객실료 경쟁력 충분”
입력2003-09-02 00:00:00
수정
2003.09.02 00:00:00
강동호 기자
“호텔료는 그 나라의 경제발전이나 물가수준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에 서울의 호텔값이 비싸다고는 보지 않습니다”
내년초 문을 열 W서울워커힐호텔의 마틴 B. 존스 총지배인은 한국의 호텔값이 너무 비싸 외국 관광객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반박했다. 존스씨는 “서울의 호텔료는 중국이나 동남아 국가들에 비해 비싸지만 도쿄나 뉴욕, 런던 같은 대도시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현재의 가격 수준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인식에 따라 W호텔은 내년초 문을 열 기본형 객실의 방값을 기존 특급호텔들에 비해 오히려 비싼 43만5,000원으로 책정했다. 서울 W호텔의 개관을 위해 지난해 서울에 온 그는 “서울은 다른 지역에서 볼 수 없는 주변 산과 현대적인 도시 등 문화적 다양성이 풍부한 도시”라며 “경제적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있고 사람들도 친절해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의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호감을 표시한다. 특히 다른 나라에 없는 택시 내부의 외국인들에 대한 실시간 통역서비스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존스씨는 외부에서 볼 때 서울은 다른 나라의 대도시와는 달리 마케팅활동이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의아해 한다. 그는 “외부에서는 한국이 북핵 문제등으로 큰 문제가 있을 것으로 걱정을 많이 한다”며 “서울을 동북아의 허브로 키우기 위해서는 한국정부나 한국관광공사가 서울을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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