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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사망 매년 300~400명"
입력2001-12-21 00:00:00
수정
2001.12.21 00:00:00
고혈압등 각종 질환 많아…의료대책 시급서울 거리에서 숨지는 노숙자 수가 한해 평균 300~400명에 이르고 노숙자들은 또 고혈압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이들에 대한 의료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인의협)는 21일 IMF 이후 서울시내 거리에서 사망한 노숙자는 `98년 479명, `99년 467명, `00년 413명, `01년 313명(11월 현재) 등으로 4년동안 1천672명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인의협은 `98년 10월 당시 모두 5천명에 이르던 서울시내 노숙자수가 올해 11월현재 3천100명 수준으로 줄었다고 추산했다.
또 노숙자 181명에게 `병원에서 진단 경험'을 통해 물은 질병조사에서는 노숙자들은 고혈압(12.7%), 위.십이지장 염(11.1%), 간장질환(12.2%), 빈혈(9.4%), 퇴행성 관절염(8.8%), 당뇨병(5.5%)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의협 주영수(한림대 교수) 의료사업국장은 "전체 노숙자 감소분 1천900여명은 거리에서 숨진 1천600여명의 노숙자들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주 국장은 또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노숙자들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며▲노숙자를 위한 현장 진료소 설치 ▲대규모 노숙자시설에 의료기관 개설 ▲노숙자를 위한 의료보호 특례제도 도입 등을 촉구했다.
인의협은 이날 오후 4시 종로성당에서 `노숙자 의료실태와 해결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벌인다.
이와 함께 오후 7시부터는 서울역 광장에서 사망 노숙자들에 대한 추도식과 함께 매년 12월21일을 노숙자 추모일로 정하고 연말까지를 노숙자 추모기간으로 선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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