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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두려움…자신감… 거대 중국을 바라보는 두개의 시선

■ 패권전쟁 (취엔위엔치·량치똥 지음, 21세기북스 펴냄)<br>■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 (마틴 자크지음, 부키 펴냄)



최근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는 '환율전쟁'으로 불릴 정도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심각한 갈등요소가 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경제 대국이 되는 시점을 2027년으로 전망했다. 한때 유일한 초강대국 미국을 중심으로 한 단극체제였던 세계는 이제 중국의 급부상으로 새롭게 재편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출판계에서도 중국 관련 책들이 쏟아지고 있다.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이에 따라 파생되는 문화, 정치, 철학 등 다각도에서 중국을 조망하려는 시도가 어느 때보다 활발하다. 외부에서 중국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책은 중국에 대한 두려움이 깔려있고 중국 내부에서 자국 내로 시선을 돌리는 책은 중국의 자신감이 두드러진다. '중국이 세계를 지배하면'은 외부에서 중국을 바라보는 시선을 다룬 책이다. 영국의 정치학자 마틴 자크가 집필한 이 책은 중국의 영향력이 경제 분야에 그치지 않고 정치ㆍ문화적으로도 크게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는 서구 중심적인 시각이 '패권 국가 중국'이 지배할 세계를 제대로 조망하지 못하도록 방해한다고 비판하며 중국을 제대로 볼 것을 촉구한다. 저자는 중국이 주변국의 다양성을 인정하면서 자국의 지배력 아래에 두는 패권적인 통치체제를 구현할 수 있는 근저에 '중화사상'이 있다고 말한다. 과거 한국을 비롯해 동아시아 국가들이 2,500여년간 중국에 조공을 바치며 각각의 체제를 인정받았듯이 중국이 경제의 중심으로 부상하면 과거 조공 제도의 요소들이 새로운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1만5,000원. 한편 '패권전쟁'은 중국 내부 지식인이 본 중국 분석이다. 이 책은 취엔위엔치 베이징대학교 동북아전략연구센터 이사장과 량치똥 랴오닝성정연구소 소장, 두 석학이 대화를 나누듯이 설명하는 대담형식이다. 저자들은 금융위기가 미국 경제 특유의 잘못된 시스템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지적하며 미국이 경제 패권국 자리를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저자들은 중국 역시 금융위기로 심각한 내상을 입어 수출주력형 기업과 노동집약형 산업이 큰 타격을 받았고 농민 출신 노동자들은 대거 일자리를 잃고 고향으로 돌아갔다며 글로벌 금융위기는 중국 경제의 근본적 문제를 여실히 드러냈다고 지적한다. 책은 중국이 현실을 엄격하게 파악해 환상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하며 성장 유지ㆍ내수 확대ㆍ구조조정 등을 통해 차근차근 세계 경제 패권을 장악해나갈 것 이라고 전망한다. 2만 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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