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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혁명] 할인점 '2차 영토전쟁'

할인점업체마다 공격적인 출점계획을 밝히고 있어 치열한 상권 다툼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신세계 E마트는 서울 3개 등 전국에 14개를 오픈, 총 34개를 확보해 부동의 1위 굳히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롯데 마그넷은 자금력과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사업 강화를 선언, 올해 12개를 추가해 총 22개를 갖춘후 내년에는 E마트마저도 위협하겠다는 태세다. 일찌감치 한국에 들어온 까르푸도 올해 콘티낭(프로모데스)과의 합병을 마무리, 6개이상의 점포를 새로낼 예정이며 삼성테스코의 홈플러스도 수도권 진출로 5개 점포를 갖춘다. 또 지난98년 국내에 진출한 이래 사업이 부진하던 월마트도 지난해말 다점포화에 시동을 걸었다. 이같은 공격적 출점에 힘입어 올해 할인점 점포수는 지난해 115개점(매장면적 910평 이상)에서 올해 50여개이상 신규 출점이 예정돼 있다. 시장규모도 지난해 8조원대에서 30%전후로 신장된 10조2,000억~11조원대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국내에 적정한 할인점수는 300~400개 정도로 물류망 등을고려할때 한 업체당 70개가 마지노선이라고 본다. 점포당 평균 투자비가 300억원이라고 계산하면 총 투자비는 2조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공격적 출점을 밝힌 상위 5~6개업체는 모두 2조원 정도의 동원 능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여 각축이 벌어질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런데 실제로 인구 20만이상의 도시는 전국에 62개에 불과, 지역 선점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관건인 만큼 부지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경쟁은 그만큼 첨예할 수밖에 없다. 부지라는 하드웨어 뿐아니라 서비스, 편의시설, 상품 차별화 등 소프트웨어도 경쟁력 강화의 요소다. 타점포와의 차별화를 위해 최저가격전쟁은 물론이며 앞으로는 서비스, 쾌적한 편의시설까지 강화, 출혈 경쟁도 불사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상품 차별화를 위해서 해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해외소싱도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93년 서울 창동에 E마트가 등장하고 곧이어 96년 국내 유통시장의 빗장이 풀린 이후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해 온 할인점의 역사는 2000년을 기점으로 가격과 서비스, 자금력 , 부지확보 등을 둘러싼 무한경쟁에 돌입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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