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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초점] 중소형 우량주 강세배경
입력1998-09-17 15:29:00
수정
2002.10.21 21:47:28
09/17(목) 15:29
세계금융시장 불안 등으로 블루칩을 비롯한 대형주들이 전반적으로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우량주들에 매수세가 형성되고 있다.
17일 주식시장에서는 주가지수 하락에도 실적호전, 외자유치 등의 재료를 보유한 청호컴퓨터와 같은 중소형 우량주들은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냈다.
청호컴퓨터는 금융기관 합병에 따른 대체수요 발생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대규모 외자유치 성사단계 소식이 전해진 아남반도체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밖에 극동유화, 태평양, 오뚜기, 동아타이어 등 실적호전 예상주와 대한방직 등 자산주도 개인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중소형 우량주로 이처럼 매기가 몰리는 것은 곧 설립될 뮤추얼펀드의 주요 매수타깃이 이들 종목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크게 작용했다. 여기에 재무구조에 비해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낙폭과대 인식도 가세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같은 중소형 우량주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외 증시주변여건이 여전히 불투명한데 이는 중소형주 보다는 대형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조흥투신 김낙준 주식운용역은 『대형주가 올라가기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갖춰져 있지 않은 만큼 그 틈새를 이용한 중소형 우량주의 강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환율불안 등으로 외국인들이 소극적으로 증시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 중소형 우량주로서는 좋은 여건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이 소극적일 경우 대형주는 움직일 여지가 없고 그 틈을 활용해 개인들이 적극 개입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개별종목, 특히 재료보유 중소형 우량주로서는 호재라는 것이다.
또 뮤추얼펀드 설립에 대한 기대심리도 이들 중소형주로의 매기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관게자는 『주변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는한 블루칩을 비롯한 대형주의 주가는 큰 등락이 없을 것』이며 『상대적으로 싸다는 가격메리트에다 재료까지 보유한 중소형 우량주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지속적으로 끌 것』이라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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