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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입맛 잡은 롯데리아 이젠 인도네시아로

소비시장 잠재력 크고 한국브랜드 선호도 높아 2년내 100호점 개장 목표<br>지지부진한 중국사업은 동북 3성 중심으로 재편


베트남에서 최근 154호점을 열며 동남아시아인들의 입맛을 잡는 데 성공한 롯데리아가 다음 타깃으로 인도네시아를 택했다. 롯데리아는 인도네시아인들의 높은 소비 잠재력과 한국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에 힘입어 오는 2015년 인도네시아 100호점을 내는 등 적극적인 확대 전략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08년 진출한 중국에서 맥도날드, KFC 등 글로벌 브랜드에 밀려 사업 확장이 지지부진하자 중국보다는 동남아시아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7일 롯데리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이해관 롯데리아 인도네시아 법인장은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자카르타 도심에 집중된 매장 입지를 수도권 지역으로 확대해 현재 25개인 매장 수를 연내 35~40개까지 늘리고 내년에는 반둥, 수라바야, 발리 등지에도 각각 5~10개씩 매장을 열 계획"이라며 "2015년에는 100호점이 탄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 2억 5,000만명에 연간 경제성장률이 6%대에 달하는 인도네시아는 현재 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에게 성장성이 높은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인 맥도날드도 이제 갓 100호점을 돌파한 상태다.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한 롯데리아는 지난해 매장 수가 4개에 불과했으나 한류 영향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올 상반기를 넘어선 현재까지 21개 매장을 추가로 열며 사업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다.



롯데리아는 같은 동남아시아 문화권에 속하는 베트남에서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살려 인도네시아에서는 성공을 거둔다는 목표다. 인도네시아에서 롯데리아는 동남아시아인들이 선호하는 닭고기ㆍ쌀 등의 재료를 사용한 현지화된 메뉴들을 선보이는 한편 덥고 습한 기후로 인해 쇼핑부터 영화, 외식 등 대부분의 소비 활동을 복합쇼핑몰에서 해결하려는 소비 성향이 강한 특성을 감안해 복합쇼핑몰 중심으로 매장을 입점하고 있다.

특히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인도네시아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롯데리아의 인도네시아 매장 5개가 롯데마트 등 계열사 건물에 입점하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현재 롯데그룹은 유통부터 식음료ㆍ화학ㆍITㆍ물류ㆍ건설 분야까지 현지에 진출해 브랜드 파워를 키워가고 있고 롯데호텔도 현지 진출을 검토 중이다.

이 법인장은 "롯데리아 인도네시아 매장의 매출은 매월 30~100%씩 늘고 있으며 올해 인도네시아에서의 매출은 1,0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인구는 한국의 5배에 달하는데도 매장 수는 한국의 절반도 되지 않는 만큼 기회가 많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롯데리아의 중국사업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롯데리아 중국 매장 수는 18개로 1,0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맥도날드와 4,000개를 넘어선 KFC에 크게 뒤쳐져 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맥도날드ㆍKFC가 이미 좋은 상권들을 대부분 선점해 매장 입지 확보가 쉽지 않아 지난해부터 베이징 매장들을 철수하고 동북3성(심양, 장춘, 길림) 지역 중심으로 매장을 출점하며 사업을 재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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